시대가 격변하고 있다. 제4차 산업 혁명의 수많은 이기들이 사회 전반에 엄청난 속도로 밀려들어와 우리 삶의 행태를 바꾸어 놓고 있기 때문이다. 매일 새로운 기능의 소프트웨어들이 쏟아져 나오고, 인공지능 기술이 접목된 일상의 도구들을 우리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게 되었다. 컴퓨팅을 매개로, 심오한 학문적 발견과 다양한 기술들을 연결·융합시켜 만든 첨단의 기기들이 지금까지 인간이 해오던 일들을 대신하고 있다. 그로 인해 빚어지고 있는 사회 변화의 폭과 깊이와 너비는 우리 개개인이 따라가며 적응할 수 있는 차원을 훨씬 넘어서 있다. 그에 수반되는 문제들은 고스란히 사회 구성원들 스스로가 해결해야 할 과제로 부과되어 있을 뿐이다.

그럼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 자신이 취해야 할 해법은 무엇일까? 그 답을 찾으려 할 때 놓치지 말아야 할 포인트는 그런 변화의 중심에 컴퓨팅이 있고, 그 해법의 핵심부에 컴퓨팅 사고가 있다는 것이다. 컴퓨팅 사고는 컴퓨팅의 제반 요소를 해석하고 다루고 적용할 때 기본 바탕이 되는 사고다. 컴퓨팅 사고는 컴퓨팅이 지닌 힘의 작용방향과 방법을 결정할 뿐만 아니라, 우리가 상상한 것들을 실세계 속에서 작용하는 실체로 만드는데 실질적 역할을 한다. 컴퓨팅을 제대로 알면 지금까지 일어난 변화는 물론, 앞으로 일어날 변화의 본질을 알게 된다.

이 책은 대학의 신입생, 컴퓨팅 비 전공 대학생, 소프트웨어 및 인공 지능 개발에 입문하고자 하는 일반인 등이 쉽게 접근할 수 있게 집필된 책이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컴퓨팅 사고가 컴퓨팅의 핵심 개념과 기본 원리, 주요 기법들을 어떻게 다루는지 이해하고, 융합 관련 예제들을 다루며 컴퓨팅이 융합에 어떤 역할을 하는지 알게 될 것이다. 이 책을 통해 독자 여러분이 컴퓨팅 사고를 신장하고 파이썬을 익혀 인공지능 시대를 깊이 이해할 뿐만 아니라 다가오는 미래사회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

제주대학교 사범대학 컴퓨터교육과 교수. 서울대학교 컴퓨터공학과에서 학사, 석사, 박사를 마치고 제주대학교 컴퓨터교육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대학에서 인공지능융합코딩, 객체지향프로그래밍, 컴퓨터 구조, 컴퓨터 통신 등을 가르치고 있다. 또한, 컴퓨터교육, 메타버스 기반 교육, 인공지능 융합교육 등에 대한 연구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