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졸업 후 사회초년생 시절 직장 동료 몇 명과 함께 사진에 관심이 있어 시청에서 주관하는 사진동호회에 가입하여 약 2년 정도 정신없이 쫓아다닌 거 같다. 바쁜 사회생활과 결혼 후 자연스럽게 그만두었다. 가끔은 사진을 제대로 배워보고자 하는 욕망은 있었지만, 실천에 옮기지는 못했다. 남들과 같이 일상에서 인물이나 풍경 사진 찍는 정도였다.<br /><br />퇴직 후 그동안 잊고 있었던 사진에 대해 배워보기로 마음먹고 시작하려니 사진을 접한 지 벌써 30년도 훌쩍 지난 시점이었고, 사회초년생 시절에는 필름 카메라 시절이다 보니 약간은 막연했다. 사진에 대한 기본개념은 같다고 보고 우선 사진 관련 책과 유튜브를 통해 접근하기 시작했다.<br /><br />그러다 우연히 “사진 미학” 강의를 듣게 되었다. 사진 찍는 기술이 아닌 사진에 대한 역사와 철학 등 평생 사진과 함께 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해 주시는 거 같아 고마웠다. 강사 분께서 포토에세이를 내보자고 했을 때 뭔 소리인가 했다. 그러다 한번 해보자 하고 마음먹고 그동안 국내 여행지에서 담아두었던 사진과 최근 스위스 여행지에서 담아온 사진을 모으는 작업부터 해서 여기까지 오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