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의 많은 경전 중에 화엄경만큼 부처님의 깨달음에 대해 근본 발심부터 수행과 정진 및 회향과 보살행에 이르기까지 체계적이고 방대하게 서술하고 있는 경전은 없다. 그러나 이 화엄경을 독송하고 싶어도 워낙 방대한 분량으로 처음부터 전체를 독송할 염두가 잘 나지 않는다. 그래서 대부분 화엄경에 대한 개요나 화엄사상 또는 일부분(예를 들어 십지품 또는 선재동자의 구법여행)에 대한 책을 선택적으로 볼 수 밖에 없고, 그래도 전체를 보고 싶어 큰 마음을 먹고 80권 번역서 등을 인내심을 가지고 읽으려 해도 어려운 문구 및 장구한 서술과 지속적으로 반복되는 표현 등으로 경이 말하는 요지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여러 번 반복해서 읽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그래서 화엄경의 전체적인 내용을 쉽게 파악하고 가르침의 핵심을 쉽게 간파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마음으로 경이 전개되는 전체적인 흐름을 중심으로 경의 가르침을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처음 경이 시작하는 세주묘엄품부터 선재동자가 구법여행을 다 마칠 때까지 경이 전하는 내용을 가감 없고 담백하게 정리하였다. <br />불교 경전에 관심이 있는 불자라면 이 책을 통해서 거대한 파노라마 같이 전개되는 한 편의 스토리 속에서 화엄경이 가르치는 불법을 경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b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