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 원장 하면 영유아 보육에 전문가라는 단어가 바로 떠오른다. 그 오랜 세월 어린이집 원장이 되기까지, 그리고 원장으로 살아가기까지 우리의 아이들 옆에서 웃기도 하고 울기도 했던 교사 시절이 있었으리라 짐작이 된다. 원장으로서 살아가는 삶에는 만성피로로 시달리기도 하고, 전신통증을 앓으면서도 어린이집에서는 마음껏 아플 수도 없고, 고된 마음을 마음껏 내놓을 수도 없는 위치에 있을 수도 있다.
어린이집 원장직무교육이 펼쳐진 초창기에는 몸은 교육장에 있으나 마음은 온통 어린이집에 있어서 마음 편하게 교육에 임하지 못하는 현상이 있었고, 불평의 소리도 많았다. 책임자라는 자리가 그리도 무거운 까닭이리라. 원장이 잠시라도 어린이집을 비우면 크고 작은 사고들이 난다는 말이 나오는 것은 어린이집에서의 원장의 위치를 나타내주는 말이기도 하다.
1970년 2월 정부로부터 정식 인가를 받기 전 탁아소 형태부터 1982년부터 한동안 새마을 유아원으로, 그리고 1991년 「영유아보육법」에 의해 어린이집으로 통일된 지금의 어린이집 형태에 이르기까지 오랜 세월 영유아 곁에서 생활한 분들이 원장직무교육이 처음 실시되어 직무교육에 임할 때, 거기에서 오는 감동과 존경의 마음은 비단 묵묵히 우리 아이들 곁을 지키면서 보낸 세월뿐이랴!
보육현장에서의 생생한 현장 경험이 있고, 영유아에게 질 높은 보육을 펼치기 위한 숱한 교육을 받아왔으며, 세미나나 워크숍에 다니면서 보육교직원 관리나 학부모 그리고 지역사회에 대한 역량을 키웠다 해도 정기적인 보수교육은 반드시 필요하다. 이미 바탕이 갖추어졌다 하더라도 교육의 유효기간이란 게 있기 때문이다. 사람마다 교육의 효과에 대한 개인차가 있지만, 교육의 효과가 마음속 다짐이 되어 실생활에 적용되는 기간이 한계가 있기에 정기적인 교육이 필요하다.
어린이집 원장직무교육을 통해 영유아에게 제공되어야 할 질 높은 보육, 보육의 변화되는 흐름, 달라지는 법령 등을 알 수 있다. 또한 교육 내용은 어린이집 현장에 적용할 여러 가지 다양한 내용을 다룬다. 이러한 직무교육을 받음으로 인해 보다 더 안정적인 보육현장을 이루어갈 수 있다.
영유아보육법에서는 보육교직원 보수교육에 대해 다음과 같이 정의하고 있다. 보수교육이란 보육교직원의 자질 향상을 위해 실시하는 교육으로서, 보육에 필요한 지식과 능력을 유지ㆍ개발하기 위하여 보육교직원이 정기적으로 받는 직무교육과 보육교사가 상위 등급의 자격(3급 → 2급, 2급 → 1급)을 취득하기 위해 받아야 하는 승급교육 및 어린이집 원장의 자격을 갖추기 위하여 받아야 하는 사전직무교육을 말한다(근거：?영유아보육법? 제23조, 제23조의2, 시행규칙 제11조의2[시행일：2014.3.1.], 제20조, 제39조의4).
현직 어린이집 원장은 어린이집 원장의 직무를 담당한 때부터 만 2년이 경과한 해 또는 어린이집 원장직무교육(원장 사전직무교육 포함)을 받은 해부터 2년이 경과한 해에 어린이집 원장직무교육을 받아야 한다. 어린이집 원장 및 보육교사가 일반직무교육을 받아야 하는 연도에 일반직무교육을 받지 못한 경우에는 다음 연도 12월 31일까지 받아야 한다.
원장직무교육을 위한 본 교재는 보건복지부 2016년 개정 보수교육과정 매뉴얼의 지침에 따라 다음과 같은 내용으로 구성되었다.
첫째, 인성ㆍ소양으로 보육철학과 윤리, 원장의 건강관리, 보육교직원의 인문적 소양이 그 내용이다.
둘째, 건강ㆍ안전으로 안전사고 예방 및 대응, 보건위생관리, 아동학대ㆍ성폭력과 실종 예방 및 사후관리가 그 내용이다.
셋째, 전문지식ㆍ기술을 골자로 하여 장애 및 다문화 관리, 기관 운영의 실제, 가족 및 지역사회 협력을 그 내용으로 다루었다.
본 교재의 집필진은 선음률놀이교육심리연구원의 이사와 후원회로 ‘영유아에서 어르신에 이르기까지 교육ㆍ상담ㆍ연구ㆍ복지를 실천하는’ 리더(Leader)들로 구성되었다. 대학 수업에서, 어린이집 현장에서, 연구원 등에서의 오랜 경험을 지닌 집필진들이 힘써 집필에 임했음에도 불구하고 방향이나 관점, 다루어야 할 내용 등에서 담지 못한 측면이 있다. 여기에서 오는 아쉬움은 전국 각처에서 보수교육을 담당하는 분들의 강의와 직무교육에 임하는 원장님들의 열의 높은 토론 등을 통해서 충분히 채워질 것으로 사료된다. 본 교재를 통하여 어린이집을 운영하면서 지친 몸과 기운에 힘이 실리기를 기대해본다. 해결책을 잘 몰라서 답답한 부분도 어느 정도는 해소되기를 소망해본다. 누구나 할 수 없는 그 일을 커다랗게 역량을 발휘하여, 영유아, 부모, 그리고 운영자 자신을 비롯한 보육교직원이 행복하고 희망적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힘을 보태주는 내용이기를 기대한다.
이 책을 보는 이들에게 감동이 되도록 만들어주시는 정민사 대표님을 비롯하여 편집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