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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마음 속으로 떠나는 여행


아이의 마음 속으로 떠나는 여행

아이의 마음 속으로 떠나는 여행

<황현주> 저 | 정민사

출간일
2023-01-30
파일포맷
ePub
용량
52 M
지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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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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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소개
한줄서평

콘텐츠 소개

엄마: 밥 먹자~
아이: 싫어!
엄마: 밥 안 먹으면 키가 자라지 않아. 잘 먹고 키가 쑥쑥 커야지. 어서 밥 먹자.
아이: 싫어! 싫어!
엄마: 엄마가 너 좋아하는 불고기 했어. 이것 조금만 먹자!
아이: 싫다구!
엄마: 엄마가 너 위해서 열심히 만들었는데 안 먹으면 엄마가 너무 속상하다. 조금만 먹으면 어떨까?
아이: (짜증내며) 싫다니까! 내가 안 먹는다고 말했잖아!
엄마: 이것 먹으면 엄마가 너 하고 싶어 하는 핸드폰 하게 해줄게.
아이: (선심 쓰듯이) 그럼 조금만 먹는다. 절대 더 먹으라고 하지 마.

여러분 가정에서도 일어나는 상황이신지요? 지금은 스마트폰이 없으면 아이를 키우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아이 키우는 것이 쉬운가요?”
“아이와 함께 있는 시간이 재미있나요?”
여러분에게 이렇게 질문하면 어떻게 대답하실 것인지요. 부모님들은 아이를 너무나 사랑하고 있지만, 자녀를 돌보는 일에 있어서는 정말 힘들어하십니다. 아이는 잘 때 가장 예쁘고 사랑스럽다는 말처럼 아이를 돌보는 것은 자녀에 대한 사랑과 별개의 문제인 것 같습니다.
유치원과 학교에서도 많은 선생님들이 아이를 가르치기 너무 힘들다고 하소연하십니다. 전에는 말을 듣지 않는 아이를 꾸중하거나 혼낼 수 있었는데 지금은 자칫 잘못하면 아동학대로 몰리기에 아이들을 교육하기 너무 어려워합니다.
이처럼 많은 부모님과 선생님들이 아이의 양육과 교육을 힘들어하고 계십니다. 아이가 갖고 노는 장난감과 교육용 교재는 많아지고 화려해지는데, 정작 아이를 키우고 가르치는 것은 왜 이렇게 힘이 들까요?
그것은 아이들을 제대로 알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아이의 발달적 특징을 모를 때 우리는 아이들의 행동을 문제행동으로 받아들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행동이 반복될 때, 우리는 아이들이 나에게 반항하고, 나를 무시한다고 오해하게 됩니다. 이러한 오해는 우리를 분노하게 하거나 부모(교사)로서 내가 부족하다는 생각을 하게 하여 우리를 좌절시킵니다. 결국 자신에 대한 무능과 좌절감으로 아이 얼굴을 보는 것도 싫어지고 사소한 일에도 걷잡을 수 없는 우울과 분노로 우리를 내몰아 갑니다. 결국 아이를 돌보고 교육하는 것이 즐겁고 행복한 일이 아닌 괴로운 일이 되고, 빨리 지나가길 바라는 마음뿐입니다.
그러나 아이의 발달을 이해할 때 우리는 그동안 아이의 많은 행동을 문제행동으로 오해했음을 알게 됩니다. 아이의 발달적 특징들을 알아가며, 우리는 “쟤는 왜 저럴까”에서 “아! 그래서 그랬구나!” 하며 아이를 이해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발달을 알고 이해하는 것은 마치 아이의 마음속으로 여행을 떠나는 것과 같습니다.
이 책에서는 인간의 전생애 발달 중 앞부분인 태아기부터 영아기, 유아기를 살펴보았습니다. 각 발달 시기의 특징과 함께, 우리가 발달을 모를 때 부모(교사)로서 무엇을 실수하고 아이의 행동을 오해하는지 알아보았습니다. 그리고 이 책의 마지막에서는 아이들에게 가장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부모의 마음으로 들어갔습니다. 왜 부모들이 사랑하는 자녀에게 화를 폭발하고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학대하는지, 왜 어린이집과 유치원에서는 그렇게 많은 아동학대 예방교육을 받음에도 아동학대가 끊이지 않는지 살펴보았습니다.
아무쪼록 이 책을 통해 발달에 대한 이해의 폭이 넓어지며 아이의 발달적 특징을 오해하지 않고 이해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아이를 양육하고 교육하는 일이 얼마나 즐겁고 행복하며 멋진 일인지 모두 나눌 수 있기를 진심으로 소원합니다.
이 책이 나오기까지 도움을 주신 분들이 많습니다. 먼저 우리나라 아동발달에 한 획을 그으신 정옥분 교수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고려대학교에서 교수님께 아동발달을 배운 것은 제게 가장 큰 행운이며 축복이었습니다. 그리고 어려운 환경에서도 저와 동생 둘을 기쁨으로 양육하시며 자녀양육의 즐거움을 삶으로써 우리에게 직접 보여주신 어머니께 감사드립니다. 아울러 현종이, 성종이, 은빈이 세 자녀를 옆에서 함께 즐겁게 키우고, 힘들 때마다 서로 의지할 수 있는 어깨를 내준 남편에게 고마움을 전합니다. 끝으로 이 책의 출판을 맡아주신 도서출판 정민사 박세원 대표님께 감사합니다.
2023년 겨울
금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