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한 번 살아 볼 만한 세상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우리는 내 운명을 내가 개척하며 살아간다고 하지만 때로는 알 수 없는
이끌림이 나를 안내해 주고 있음을 느끼게 된다.
남편이 쓰러지고 나서 나의 삶은 지식 공부,
마음공부 길로 접어들어 송두리째 바뀐 삶을 살고 있다.
그때 당시 앞이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을 때
불현듯 내면의 소리에 따라갔다.

40대 후반, 대학에 들어가서 어렵게 4년을 무사히 마치고
국가 자격시험에 도전하여 자격증도 여러 개 취득하였다.
덕분에 전문직에 종사할 수 있었다.

지금은 비즈니스 사업을 하면서 내 인생의 2번째 전환점이 되었던
마음에 귀를 기울이며 살고 있다.
‘나의 성장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배우고자 하는 열망이
나를 변화하게 했고 성장시켰다.
지식 공부는 언제든 하면 되지만 마음공부를 만난 것이
나에게 천운이 열린 것이다.

몇 년 전 우연히 사주를 보았는데 인생이
흑에서 백으로 바뀐다는 말을 들었다.
그때는 크게 귀담아듣지 않았다.
살다보니 나는 삶이라는 것이 궁금했고
나는 누구인가’에 갈증이 있었다.
어떤 것이든 알고 나면 싱거울 수 있는데 알기까지
그 긴 여정이 답답하고 애가 탄다.
과연 이 벽을 넘어갈 수 있을까? 조바심도 생긴다.

그러나 묵묵히 가다 보면 내가 선택한 이 길이
최선의 길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지금 여기, 비로써 잠자고 있던 나의 의식에서 깨어났다.
삶이 이대로 오묘함을 느끼게 된다.

깨어나기 전에는 성서의 말씀이나 법문을 머리로 이해했다면
지금은 자연스럽게 가슴으로 이해가 되고 소화가 된다.
이분법, 분별로 보는 것에서 통으로 보게 되는 것이다.
내 몸이 있기에 세상 경험을 할 수 있고 고마운 존재이다.
진정한 나, 본래의 나와 있을 때 충만감을 느끼게 되고
걸림 없이 더 의욕적으로 살아갈 힘이 나온다.

한 번뿐인 인생에서 그때 그것을 해볼 걸 아쉬워하기보다
내가 직접 경험하고 살아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특히 마흔, 40의 나이는 내가 하고 싶은 것이 있을 때
과감하게 해봐야 하는 나이이다.
직접 내가 경험을 해봐야 세상은 내가 만들어 간다는 것을 알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