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만에 파워내과의 10번째 개정판이 나오게 되었습니다. 2~3년 전에 나왔어야 하는 개정판이 이렇게 많이 늦어진 점에 대해 깊은 사과를 드립니다. 그동안 대부분의 질병들에서 진단과 치료에 큰 변화가 있었고, 지난 책들에서 미흡한 부분들도 더 많이 보이게 되어 전보다 훨씬 많은 시간을 들이게 되었습니다.

최근의 시험 경향을 보면 실제 임상상황을 반영한 문제해결형 문제가 대부분을 차지하며, 환자와 질병을 파악하는데 핵심적인 포인트(진단 및 치료)를 답으로 요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공부할 때도 질병에 대한 단순 암기보다는 전반적인 이해가 선행되어있어야 쉽게 해결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많은 문제풀이를 통해 질병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도 있지만, 결국에는 체계적인 정리가 잘 되어있어야 시험 대비는 물론 추후 환자를 진료할 때도 도움이 됩니다.

파워내과는 그러한 체계적인 정리에 도움을 주기 위해 만들어져 왔고, 점점 첨단화되고 방대해진 내용들을 최대한 보기 쉽고 편하게 정리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나오는 수많은 가이드라인들과 그 배경이 되는 논문들, 각종 전문 교과서들을 참고하여 우리나라의 실정에 맞는 가장 업데이트된 지식을 제공하려고 노력하였습니다. 최근에는 NGS의 임상 도입, 표적치료제의 발전, CAR-T세포 치료 등 진단과 치료에서 획기적인 발전이 있기도 했습니다. 비록 당장 시험에 나오지는 않더라도 그런 최신 분야의 소개에도 지면을 많이 할애하였습니다. 의사국가고시만을 목표로 간단히 정리하고 넘어가면 오히려 제대로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들도 있기 때문에, 내과전문의 1차 시험 수준까지 대비할 수 있도록 심도 깊게 정리했습니다. 내과는 모든 임상의학의 밑바탕이 되는 과목이므로 열심히 공부해놓으면 다른 과목들의 학습에도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정신없이 살다 보니 기쁜 일도 있었지만 슬픈 일도 많았고. 어느덧 파워내과도 20년째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부족한 이 책으로 공부해주신 많은 분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끝으로 이번 개정판이 나오기까지 애써주신 군자출판사의 장주연 사장님과 김도성 차장님, 안경희님을 비롯한 직원 여러분들 모두에게도 감사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