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머리말
지난 수 십 년간 정형외과학의 분야는 골, 연골, 인대 등에 관한 기초 학문의 증진과 더불어 임상적으로도 괄목한 발전을 이루어, 새로운 개념에 입각한 다양한 치료법들이 속속 도입되고 있습니다. 외상분야만 하더라도 경피적 내고정술, 최소 침습 내고정술 등의 술기가 발전하면서 상대적으로 부목, 석고붕대 및 견인을 이용한 비수술적 치료법의 중요도는 크게 감소하였습니다.
그 결과로, 여러 질환과 외상의 치료에 이용할 수 있는 부목, 석고붕대 및 견인법에 대한 교육이 학생이나 전공의 교육과정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미미하게 되어버렸습니다. 하지만, 소아골절의 치유를 위해서라든지, 술전 및 술후 처치로서 골관절의 고정이 필요한 경우, 부목, 석고붕대 및 견인법을 사용해야 할 때가 적지 않기 때문에 부목, 석고붕대 및 견인법을 정형외과 전문 역량의 한 필수 분야로 인식하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우리말로 된 정형외과학을 비롯하여 많은 (세부)정형외과학 관련 책자들이 발간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부목, 석고붕대 및 견인법에 대한 전문적인 책자는 발간된 바가 없습니다. 이를 안타깝게 여겨 금번 서울의대 정형외과학교실의 소아정형외과 담당 교수진들은 서울대병원의 석고기사 선생님들과 함께 부목, 석고붕대 및 견인법에 관한 전문적인 일종의 매뉴얼과 같은 기술 편람의 성격을 띠는 책자를 발간하게 되었습니다. 이 책이 정형외과 분야에 종사하는 모든 전공의, 전문의 및 석고기사들께서 부목, 석고붕대 및 견인법에 대한 정확한 지식과 술기를 습득하여 환자에 적용 시킬 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지침서가 되기를 희망합니다.

이 책은 부목, 석고붕대 및 견인법의 원리의 이해를 바탕으로 정확히 어떤 경우에 어떻게 적용할지, 함정과 합병증을 피하기 위한 방법은 무엇인지를 자세히 기술하고 있습니다. 제1장은 총론으로서 부목, 석고붕대 및 견인에 대한 일반적인 개요와 함께 준비 물품 및 기구, 부목 및 석고 고정, 그리고 견인에 대한 기본 원칙 및 환자 교육 내용을 기술하였습니다. 제2장부터 제7장까지는 각론으로서 상, 하지 부목 및 석고붕대 고정법, 그리고 견인술기에 대하여 자세히 기술하였습니다.

끝으로 이 책이 나오기 까지 많은 원고를 정리하고 출판을 주도한 조태준 교수, 유원준 교수, 박문석 교수, 책에 실린 증례들의 사진과 동영상 등을 도맡아 준비해주신 서울대병원 석고기사 이명호 선생님, 김선욱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또한 좋은 책을 만들기 위하여 노력을 해주신 군자출판사 관계자 여러분들께도 감사를 올립니다.

2016년 12월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정형외과학교실
교수 최인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