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 문 (序 文)







대한외과학회 창립 70주년을 기념하는 해에 외과학 교과서 개정판을 발간하게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합니다. 지난 2011년 약 2년간의 각고의 노력으로 대한외과학회에서 집필한 한글판 외과학 교과서 초판이 발간된 이후 외과학 교과서는 외과학회 회원과 전공의 뿐만 아니라 의과대학생에 이르기까지 외과를 공부하고 연구하는 모든 분들에게 가장 전문적이고 정확한 지침서가 되었습니다.

최근 외과질환의 진단과 치료방법의 발달 및 새로운 수술법의 개발, 외과영역의 확장 등으로 외과학 교과서 개정의 필요성이 절실하게 대두되었습니다. 교과서편찬위원회에서는 2015년부터 개정판의 체계적인 집필을 위해 저자선정, 목차 및집필방향 등을 확정하고 신시경종(?始敬終)의 자세로 본격적인 개정판 집필을 시작하였습니다.

초판에 비해 증편된 개정판은 총론 17장, 각론 8장으로 구성하였습니다. 임상에서 그 중요성이 증대되고 있는 외과적대사와 영양을 분리된 장으로 확대하였으며, 외과 초음파학 영역 또한 새로운 장으로 신설하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위 내시경, 대장 내시경 영역을 새롭게 소제목으로 편성하여 외과 술기의 최신 흐름을 반영하였습니다. 더욱 전문화되고 세분된 학문적 요구에 부합하기 위하여 각 분야에서 뛰어난 연구업적을 지니신 전문가들을 편찬위원과 각 분과학회로부터 추천받아 초판에 비해 확대된 총 126분의 저자가 참여하였습니다. 모든 저자들의 열정적인 집필은 물론 이번 개정판에 새롭게 참여하신 저자들의 의욕적이고 적극적인 집필로 인해 좀 더 진취적이고 완성도 높은 개정판을 발간하게 되었습니다.

외과학 교과서 개정판은 국내 학회 발간 교과서 중 최초로 디지털 도서인 e-Book을 곧이어 출간할 계획입니다. 두툼한 책을 들고 다니지 않더라도 휴대전화나 태블릿 PC 등 진보된 매체를 통해 언제 어디서나 외과학 교과서의 본문은 물론 그림, 사진, 테이블 등을 더욱 선명하고 쉽게 볼 수 있는 유익한 매개체가 될 것입니다. 성공적인 e-Book 발간은 대한외과학회의 창조적인 새로운 발자취로 선명히 기록될 것입니다.

외과의 영역은 매우 방대하고 또한 그 발전속도가 빨라 이 한 권의 책으로 외과의 모든 영역을 총망라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었지만 초판 교과서 출간 당시의 그 취지를 계승 발전시키고자 하는 사명감으로 지혜를 모아 최선을 다하였습니다. 중요한 일일수록 속도보다는 방향이 중요하듯이 이번 개정판이 추후 더 나은 방향의 제 3판, 제 4판 외과학 교과서의 초석이 되고 방향성을 제시할 수 있는 나침반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외과학 교과서 개정판 출간을 위해 격려와 지원을 아끼지 않으신 이사장님, 회장님과 이사님들께 감사드립니다. 또한 오랜 기간 출간을 위해 함께 최선을 다해 주신 교과서편찬위원회 위원님, 녹록치 않은 일정에도 옥고(玉稿)를 보내주신 저자분들, 그리고 이 모든 결실을 하나의 서적으로 완성해 주신 군자출판사 관계자분들에게도 고마움을 전합니다. 더불어 박시제중(博施濟衆)의 숭고한 뜻을 되새기며, 외과의사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이 땅의 모든 환자분들께 이 교과서를 헌정합니다.



2017년 3월 1일

대한외과학회 교과서편찬위원회

위원장 이 문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