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작품은 무림 고수인 남녀 주인공의 운명적 대결과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그리고 구원에 관한 이야기이다. 초월적인 무기와 검법 등 제한 없는 상상력을 허용하는 무협 형식을 빌려 사랑과 구원이라는 인생의 화두를 풀어보려 했다. 무협이지만 기본적으로 사랑 이야기이다.<br /><br />사랑은 아름답고 운명은 슬프다. 아름답고 슬픈 이야기가 한 편의 긴 詩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이야기는 중편 서사시가 되었다.<br /><br />사랑은 숭고하고 순수하다. 사랑의 여러 모습 중에 남녀 간의 사랑이 가장 원초적이고 강렬하다. 남녀 간의 사랑을 통해 인류는 영원히 존속한다. 남혐이니 여혐이니 하는 생소한 단어가 쟁점이 되는 시대를 살고 있다. 이 이야기는 사랑이라는 강렬한 경험을 통해 흐릿했던 자아를 분명하게 인식하고, 사랑하는 상대를 구하고자 하는 행위를 통해 스스로 구원 받는다는 서사다.<br /><br />강렬한 운명과 사랑 이야기에 푹 빠지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