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과 사진은 안나푸르나 둘레길을 처음 걸었던 2011년의 경험담입니다.<br />그때는 카메라로 사진을 찍었고 수첩에 매일매일 일기로 기록을 남겼습니다. <br />그 자료를 토대로 책을 만들게 되었으니 참 감사한 일이지요. <br />둘레길에서 만난 순수한 사람들, 향토색 짙은 산골의 작은 마을들, 은빛 폭포수를 담고 있는 수려한 자연 경관, <br />산허리를 깎아 만든 좁고 예쁜 길, 그리고 이름 모를 야생화들과 고지대의 야크들까지… <br />날마다 새로운 만남과 행복했던 은혜의 여정이 담겨있는 이 글을 오래도록 간직했는데 <br />2021년 블로그에 정리하여 올리게 되었고 이제 전자책까지 만들게 되었네요.<br />아무도 없는 숲속 작은 길을 혼자 걸을 때와 또 높은 산과 강줄기와 그 위에 놓인 출렁다리 등등, <br />너른 자연이 바로 내 눈앞에 펼쳐진 높은 언덕위에서, 소리 내어 찬양하며 내 영을 기쁨으로 채운 곳이며, <br />때론 주님과 함께 대화를 나누듯, 떠오르는 얼굴들을 하나씩 불러내어 기도하며 걸은 <br />은혜의 길을 글로, 사진으로 보여주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