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이란 게 뭘까요.

대체 아이를 키우는 일은 어떤 일이기에 이렇게 (주로) 엄마의 삶을 갈아 넣어야 하는 것일까요.


책육아의 세계를 공부하면 할수록 그 세계에는 대단한 엄마들이 많았습니다.

수많은 육아서, 교육서 안에 펼쳐진 다양한 성공 보따리 안에서 너무나도 많은 전문가와 너무나도 많은 선배 엄마들의 너무나도 많은 기준과 방법들.

그 사이에서 거의 익사할 것 같은 수준이 되어서야 ‘내가 할 수 있는 것과 도저히 못하겠는 것’을 구분하자는 나름의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그것은 ‘책으로 아이 기르기’를 포기하지 않기 위해 부여잡은 지푸라기 같은 것이었습니다.


책읽기가 중요하다고 해서 엄마의 온 삶을 갈아 넣어야 하는 책육아만이 정답은 아닌 것 같습니다.


하지만 아주 현실적인 관점에서, 학교 공부를 책과 떨어뜨려 놓고 생각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영어 역시 외면한다고 안 해도 그만인 영역은 아니지요.


다른 모든 것을 포기하더라도 독서 교육은 아이 인생에 최소한의 무기이자 지속 가능하고 가성비 좋은 교육법임에는 틀림 없습니다.


이 책은 아이를 키우는 8년 동안 아이 인생에서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 ‘읽기’에 관한 저의 고찰을 중심으로 ‘독서 습관 들이는 방법’,

그리고 마냥 기다려 주기에는 언젠가 애를 잡을 것만 같아 시작한 ‘엄마표 영어’의 과정을 담았습니다.


아이를 교육하는 근본이 독서나 영어가 아니어도 괜찮습니다.


그저 ‘아이의 삶에 책을 친구로 만들어주는 일을 포기하고 싶지 않다’는 생각으로 이 책을 펼쳤을 당신에게 ‘책과 영어에 대한 아이디어’ 하나쯤 드릴 수 있길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