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땐 어렸었지
라고 말을 하긴 하는데
그렇다고 지금 성숙한 것 같진 않고
그때 잘못 살았던 것은 맞긴 한데
그렇다고 지금 잘살고 있다고는 못 하겠네”

“사소한 일들을 사소하다고 생각하지 않았기에 시작됐는데
중요한 일들을 사소하다고 생각해서 끝났다” - 본문 중에서

시집을 낸다는 것은 솔직한 마음이 담긴 창작물을 타인에게 보여준다는 것이 인기척을 내는 행위라고 생각했다. 인기척을 들려주고 싶었다. ‘여기 사람 살아요’, ‘이런 사람이 살고 있어요’ 하듯….

그런 의미와 고민, 감정들을 담담히 엮어내어, 같은 마음을 가졌지만 어딘가에 토해 놓지 못한 독자들에게 다가가 살풋 내어 보는 《인기척》. 그 인기척을 통해 함께 공감하고 자신만의 깨달음을 얻어 서로를 더 이해하고 보듬을 수 있는 따스함을 선사한다.

시를 걱정 인형이라 여기며 읽고 쓰는 초보 작가 ‘연흔’입니다. 카이스트 자퇴생이자 현재 약대 재학 중인 학생이기도 합니다. 인기척을 들려주고 싶었습니다. ‘이런 사람이 살고 있어요’ 하듯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