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 어머니의 뱃속에서 나올 때부터 이미 혼자가 아닌, 양육자부터 다양한 사람들과 관계를 맺으며 살아간다. 요즘은 혼자 산속이나 자연과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사람들도 많다. 하지만 사람이 살아가는데 혼자 살 수가 없어서 꼭 주위에 누군가가 있기를 원하는 사람들도 있다. 이처럼 다양한 사람들이 사회를 구성하며 살아가고 있다. 상담의 현장에서도 한 개인만 상담자와 내담자가 대면상담을 해도 되는 내담자가 있고, 여러 사람들과 함께 집단 활동이 필요한 내담자들도 있다. 인간 발달 단계마다 다양한 연령층에 맞는 집단상담이 필요하다.

-어떤 아동은 친구와 싸웠는데, 자신만 억울하게 선생님한테 혼났다는 것이다. 화가 나고 분노가 치밀어서 운전자를 전혀 모르는데도 불구하고 주차장에 있는 멀쩡한 자동차를 발로 찼단다. 어느 청소년은 자신이 원하는 꿈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부모님이 자신의 눈높이가아닌, 부모님의 눈높이에 맞는 꿈을 선택하라고 극성이란다. 그래서 가출을 하고 싶다고 한다. 청년기에 있는 한 청년은 좋아하는 여성과 교제를 하는데, 사랑한다는 표현을 어떻게 해야 자신의 사랑을 전해 줄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한다. 중년기의 부부는 부모로서 평생을 자식 바라기로 살아왔는데, 어느 날부터 자녀들이 결혼을 하고 떠나가니 외로움과 우울증의 나날을 보낸다고 한다. 노인기에 있는 어느 노인은 이제 얼마 남지 않은 인생을 회고하며 가슴에 용서하지 못한 미해결의 문제들을 가지고 마지막 인생 여정을 힘들게 살아가고 있다. 이들은 개인상담을 통해서 많은 문제들이 해결되었다고 하지만, 대부분은 여러 사람들과의 만남의 장에서 자신의 고통의 소리를 들려주길 원하기도 하였다.

-상담자로서 이러한 내담자들이 개인상담뿐만 아니라 집단 활동이 필요하다는 것을 발견하였다. 집단상담은 아동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진행한다. 놀랍게도 개인상담에서 미해결된 문제들이 집단상담에서 해결되었다. 필자들은 대학에서 상담 수업을 강의하면서, 임상의 현장에서 다양한 내담자들을 만나고 있다. 집단상담을 진행하다 보면, 자칫 상담의 이론이 부족한 가운데 주먹구구식으로 진행하는 경우도 많다. 따라서 본서는 이론과 실제를 경험한 임상가들이 집단상담의 기본적인 기초 과정과 프로그램의 실제로 구성하였다. 1부는 집단상담의 이해를 위한 기본 개념들을 소개하였다. 2부는 집단상담과 관련된 이론으로 구성하였다. 3부에서는 대상별로 이론과 연계하여 실제 프로그램을 구성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