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교사가 되어 교육현장에 나가면, 아이들과 즐겁게 웃으며 하루하루를 보내는 꿈을 꾸게 됩니다. 그동안 배워 왔던 다양한 교육활동을 펼칠 수 있을 것이라 기대도 하지요. 그러나 교사생활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면 어려움도 많습니다. 특히 자신이 이상적으로 그려 왔던 아이들의 모습과 실제 아이들의 모습 사이의 괴리에 당황하거나 좌절하게 되지요. 상황을 만회해 보려 여러 가지를 시도해 보지만, 금방 해결되지 않으면 마음은 더욱 조급해지고, 이를'아이의 문제행동'으로 여기게 됩니다.
그래서인지 교사들과 이야기를 나누어 보면,'말 안 듣는 아이'에 대한 고민이 크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모두 저마다 다른 문제행동지도에 대한 고민을 가지고 있지요. 하지만 문제 같아 보이는 이러한 행동은 어쩌면 문제가 아닐지도 모릅니다. 영유아의 행동이 그저 발달적 특성에 따라 나타난 것일 수도 있고, 개인의 컨디션이나 최근에 발생한 사건과 같은 일시적인 현상일 수도 있습니다. 또한, 영역 배치나 놀잇감의 수와 같은 교실의 환경적 요인으로 인해 발생한 행동일 수도 있으며, 양육자의 태도나 가정환경과 같은 가정적 요인이 크게 작용했을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영유아의 문제행동을 지도하기 위해서는 표면적으로 드러난 현상만을 바라보고 이를 소거하기 위해 노력하기보다, 영유아의 행동이 나타나게 된 배경부터 이해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 책에서는 영유아의 바람직한 행동지도 방안을 모색하려 합니다. 교사가 가져야 하는 태도와 지식,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연령, 개인 영유아의 특성, 개선되어야 하는 행동의 특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지도하는 것에 초점을 두고 연령별 사례를 기술하였습니다. 교사로서 꿈꾸는 이상적인 학급을 운영하는데 작은 도움이 되길 희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