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에서는 영유아에게 인성교육을 실시하는 교사로서의 인성뿐만이 아니라 직업인으로서 보육교사를 바라보고 요구되는 인성을 중심으로 더 폭넓게 여러 측면을 고찰해 보고자 한다. 먼저 인성의 정의를 살펴보면 『표준국어대사전』에서는 인성(人性)을 다음과 같이 풀이하고 있다.
1. 사람의 성품
2. 각 개인이 가지는 사고와 태도 및 행동의 특성
이 정의를 기반으로 어린이집 보육교사에게 필요한 인성에 대해 고찰하고 현장에서 실천할 수 있는 실무들을 중심으로 책의 내용을 구성하였다. 기존의 『보육교사론』, 『교직의 이해』, 『보육교사 실무』, 『교사론』, 『교수학습 방법』, 『영유아기관의 운영과 관리』, 『교구교재연구법』 등의 책에서 중복되는 내용을 모두 생략하고 우리나라 보육교사 인성교육의 동향을 반영하였다. 이와 함께 자신의 학급 업무뿐만이 아니라 직장 동료와 공동 업무를 수행하는 보육교사에게 필요한 실무 능력 등을 중심으로 책의 목차를 구성하였다. 주로 대학에서 활용되는 이 책의 특성에 따라 예비교사가 현장을 이해할 수 있도록 어린이집의 구체적인 사례와 자료를 동원하여 집필하였다.
저자가 영유아교육과 관련된 여러 직장에서 기관장의 역할을 수행하는 동안 부하 직원 채용의 경험을 돌이켜 보면 실력과 인성이 모두 중요하지만, 인성에 더 비중을 두었던 것 같다. 대부분의 기관, 특히 어린이집의 교직원은 공채과정을 거쳐 선발한다. 채용 후보의 지원 서류를 검토하고, 가능한 범위에서 그들의 평판을 조회했다. 전 직장에서‘업무는 똑 부러지는데 동료들과 불화가 많았다’는 후보와 ‘일하는 머리는 별로인데 성품이 참 좋았다’는 후보를 놓고 늘 후자를 선택하곤 했다. 일은 전문적인 기법이나 효율적인 방식을 가르치면 되었기 때문이다. 역시나 성품, 즉 인성이 좋다고 평가받던 사람들은 동료들과 화합하여 좋은 관계를 맺어 갔다.결혼이나 기타 사정으로 너무 먼 지역으로 이사를 가거나 대학원 진학을 위해 사직서를낼 때 정말 아쉬운 마음으로 보내야 했다. 그들은 다른 지역에서도 여전히 잘 살아가고 있다. 부모나 동료와 갈등을 자주 일으키고 퇴직한 사람들은 그 이후의 직장에서도‘trouble maker’로 살고 있다는 소식을 듣는다. 직장생활을 하는 동안 좋은 인성의 동료를 만나는 것은 행운이다.나 역시 그들에게 좋은 동료가 되어 줘야 할 것이다. 사람의 관계는 상대적인 여건에 따라 형성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어린이집이라는 직장에서 만나는 영유아와 그들의 부모, 동료, 지역사회 사람들 모두가 서로에게 ‘좋은 사람’이 되기를 바란다. 보육교사의 인성은‘보육교사인성론’이라는 과목의 이론으로만 형성되는 것이 아니지만, 학습을 통하여 유능하고 행복한 보육교사가 되는 방법을 찾아볼 수 있다. 자신을 돌아보거나 미래 직장인으로서의 보육교사 모습을 꿈꾸고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보육교사를 꿈꾸는 모든 이에게 좋은 직장과 동료를 만나 자신의 훌륭한 인성을 펼쳐 가면서 행복하게 살아가는 날이 오기를 기원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