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치료를 돌아본다.
우리는 전대미문의 100세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가정에서 일어나는 문제는 물론 사회생활에서 겪어야 하는 과제들, 외면할 수 없는 인생의 의미, 일상에서 부딪치는 울림들. 세상의 모든 것들은 새로운 판을 짜야 할 것처럼 보인다.
가족치료는 Gregory Bateson으로부터 시작되어 60년에 걸쳐 다양한 가족치료 모델들이 등장하였다. 인간이 사회적 맥락의 산물이라는 전제 아래 대체적으로 가족치료의 초점은 핵가족에 국한되었다. 우리나라에 제일 먼저 소개된 구조적 가족치료 모델의 창시자인 Salvador Minuchin이 2017년 92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나면서 가족치료의 레전드들은모두 우리 곁을 떠나갔다. 그러나 그분들은 가족을 만나는 우리 치료사들 안에 항상 살아 지침을 제공하고, 변화의 방향을 제시한다.
앞으로 새로운 가족치료 모델이 등장하게 될 것이라는 기대를 하면서, 이번 개정판에서는 가족치료의 기본을 다지기 위하여 가족치료 중심 모델들로만 구성하였다.
그동안 우리 사회는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변화하고 있다. 모든 영역에서 인공 지능(AI), 사물 인터넷(IoT), 만물 인터넷(IoE)에 익숙해야 할 때라고 부추기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변화 속에서도 상담 영역은 대체될 수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가족상담』의 저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