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까지도 한국 교회에 계속 소개되고 있는 대부분의 구약 입문서는 최근의 몇몇 구약신학에 관한 책을 제외하고는, 단편적인 내용이나 구약 각 권의 내용 분해를 전달하는 정도에 그치고 있다. 따라서 한국 교회의 구약성경 이해는 목회자나 성도들 모두 구약 총론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심지어 구약 총론 수준을 지나 구약성경신학으로 넘어간다고 하더라도 성경의 극히 일부분만을 소개하는 정도에 그치고 있다.
좀 더 구체적으로 구약을 다루는 한 과정으로서 언약과 메시아 사상을 중심으로 구약성경의 전체 내용을 개괄적으로 훑어보는 과정과 그러한 작업이 아쉽기만 하였다. 특히 한국 교회의 신학이 미국이나 유럽 신학의 복사판 신학이라는 일반적인 비판을 감안할 때 나름대로 독창적인 방법으로 구약 전체를 유기적이며 점진적인 언약 구조로 이해하는 방법이 요청되기도 했다. 이것은 구약성경이 성령의 인도 아래 실재 역사가 선택되어 기록되었거나 기록자의 관점에서 해석된 역사의 기록이기 때문에 오늘날 그 역사를 읽는 사람은 성경의 역사 속에 담겨 있는 주제 곧 언약과 메시아 사상을 이해해야 하기 때문이다.
성경은 역사 속에 계시된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정의 아래 구약의 형식적 요소인 역사 곧 해석된 역사를 중심으로 그 속에 내재된 언약과 메시아 사상 아래 그리스도를 이해하려고 노력했으나 먼지만큼의 흔적에 불과하다. 하지만 구약에 처음 입문할 때 구약 개론, 구약 총론, 구약 서론, 구약신학 서론 등의 이름의 학문에 접하게 된다. 어떤 깊은 학문을 위한 기초로써의 준비 과정을 의미한다. 이것은 구약을 이해하기 위한 기초 학문으로 구약성경에 대하여 개괄적으로 훑어보는 중요성은 있으나 구약성경의 모든 내용을 이해하는 학문은 아니다. 즉 성경에 대해서 아는 방법이지 성경을 아는 방법은 아니다. 즉 하나님에 대해서 알기 위해 성경을 읽는 것과 하나님을 알기 위해 성경을 읽는 것은 분명 다른 것과 같다.
따라서 이미 한국 교회에 소개된 기존의 구약 입문서나 단편적인 구약신학 내용을 소개하는 수준을 뛰어넘으려고 노력했으며 언약의 핵심인 메시아(그리스도)를 구약성경 전체에서 다루어 보려는 독창적인 시도에 대해서는 우리 주님이 아실 것으로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