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무드는 이렇게 말하기도 한다. 진정으로 인간이 악한 충동을 지니고 있지 않다면, 그는 아무 일도 하지 않고 집도 짓지 않을 것이며, 아내를 얻어 아이들도 낳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굳이 악착같이 일하고 악착같이 공부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할 것이라는 말이다. 이처럼 탈무드는 악에 대해서 무조건 나쁜 것으로 보지 않는다. 이는 마치 인간의 성과 공격성이 본질적으로 무조건 나쁜 게 아니라 어떻게 건설적인 방식으로 승화시켜 나갈 것이냐에 따라 문명세계의 유지가 가능할 것으로 보았던 프로이트의 입장과도 매우 비슷하지 않은가.
유대인 사고의 뿌리가 되는 탈무드의 비밀과 역사, 그리고 정신분석의 세계를 인류 최초로 무의식 세계를 발견한 프로이트를 통해 유대인의 사유 방식을 배울 수 있다

서울 출생으로 고려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동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한림대학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정신치료와 정신분석에 주된 관심을 기울여 121편의 논문을 발표하였으며, 대한신경정신의학회 학술부장, 한국정신분석학회 간행위원장과 회장을 역임하고, 제1회 한국정신분석학회 학술상을 받았다. 현재는 개인적으로 인간심리 연구 및 저술 활동에 전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