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에 초판을 출간하고 4판을 내게 된 『미술교육과 문화』는 그동안 초·중등학교에서 미술교과를 지도할 예비교사를 위한 대학의 필수 교재이자, 미술교육·박물관 교육 전공 대학원생과 현장의 미술교사에게 가장 신뢰를 받는 참고 도서의 역할을 해 왔다. 초판 이후 우리의 환경도 많이 변화하였고, 국가 교육과정도 세 번(2007, 2009, 2015)에 걸쳐 개정이 이루어졌다. 4판은 이러한 변화를 적극적으로 반영하면서도 미술교육에서 변함없이 논의되어야 하는 주요 내용을 정성스레 담았다.
미술이 오랫동안 명맥을 유지하면서 학교교육으로 존재할 수 있었던 것은 미술 본연의 가치가 결과적으로 인간을 인간답게 성장시킬 것이라는 믿음을 지닌 뜻있는 선배 교육자들 덕분일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교육자는 앞으로 미술이 지닌 특성에 기초하여 보다 다양하게 학교교육 현장에 도움이 되고 학생 각 개인에게 의미가 있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이를 더욱 면밀히 연구하고 실험할 의무와 책임이 있다. 미술교육이 교육 현장에서 더욱 다양하게 이해되고 적용되기 위해서는 경우에 따라 도구교과 또는 중심교과로 모두 활용되고 융합될 수 있는데, 이때 교육자는 미술이 무엇이며 이의 교육적 실천을 위하여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가를 깊이 고민할 것인바, 바로 이 지점에서 이 책은 교육 현장에서 노력하는 모든 분께 도움을 드릴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