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은 일부 가해자의 반사회적 의도에 의해 발생할 수도 있지만, 이 폭력 행위를 방관하거나 동조하는 방관자들에 의해서 유지되는 측면도 강하다. 특히 집단 따돌림 등의 문제는 가해자보다 가해자에 동참해 재미로 피해자를 괴롭히거나 무관심하게 외면하는 제삼자들에 의해 유지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이런 방관자들은 자신이 교육과 상담의 대상이란 생각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폭력 방지 교육에 자발적으로 참여하지 않으며, 참여를 강요받지도 않는다. 따라서 학교폭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자신이 어떤 역할로 폭력에 동조하는지를 자각하지 못하는 일반 학생들에게 직접 찾아가 프로그램을 진행할 인력이 필수적이다.
이 책은 심리학 전문가가 아니지만 다양한 장면에서 청소년들을 만나고 지도할 위치에 있는 분들이 쉽게 학교폭력 방지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도록 만든 지침서다. 수련회 등의 행사 중 일부로 진행하기 편리하도록 상황극 형태로 구성하였다. 이 극을 통해서 그리고 나눔의 시간을 통해서 학생들은 폭력과 따돌림 상황에서 자신이 어떤 태도를 보여 왔는지, 자신의 태도 변화가 어떤 변화를 끌어낼 수 있는지를 충분히 생각해 볼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