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기에 성인들에게서 많이 받는 질문 중 하나는 “너 커서 뭐가 될 거니?”입니다. 무슨 일을 하고 싶은지, 꿈이 무엇인지, 목적이 무엇인지 가족과 교사뿐만 아니라 청소년을 둘러싼 사회의 여러 구성원은 질문을 던집니다. 이는 청소년이 가지고 싶은 구체적인 직업이 궁금한 것인지, 청소년 자신이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는 자기만의 길을 가는 것에 관심을 가지고 질문하는 것인지 알 수 없습니다. ‘진로’는 말 그대로 앞으로 나아갈 길’이라는 뜻이고, 그것을 지도하는 것이 ‘진로지도’입니다. 그리고 지도(指導)는 목적이나 방향으로 누군가를 이끌어 낸다는 점에서 ‘대상’의 나아갈 길을 모색해 본다는 의미입니다. 스펙 쌓기나 사회의 인식에 부응하는 진로 찾기가 아닌, 진로에 대한 궁극적인 의미에 바탕을 둔 진로교육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필요성을 인식했을 때,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의 2014 연구보고서 「청소년 기업가 정신 함양 및 창업 활성화 방안 연구 I」 중에서 ‘청소년 기업가 정신과 창업역량 함양 프로그램 개발’의 내용을 집필하게 되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청소년 기업가 정신’의 개념이 앞서 논의한 ‘진로’의 바른 의미를 제시해 주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청소년 기업가 정신은 ‘청소년이 현재 보유하고 있는 자원이나 능력에 구애받지 않고, 주어진 기회를 적극적으로 포착하여 자신의 목표를 추구하는 사고방식과 행동양식이며, 실천을 위해 청소년 자신의 잠재력을 발견하고 전인적인 성장을 이루도록 이끌어 줄 수 있는 정신’입니다. 참된 진로교육의 방향은 청소년이 보유한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는 활동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이를 실천할 수 있는 가치를 충분히 담고 있는 개념이 ‘기업가 정신’입니다.
이 책은 청소년이라 명할 수 있는 연령(9~24세)에 속하고 도전정신과 실천력을 기르기 원하는 이들에게 필요합니다. 특히 중학생부터 대학교 재학생까지의 연령에 적합합니다. 해당되는 연령의 범위가 넓어 보이지만, 청소년기업가 정신의 원리는 동일하게 적용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이들의 균형 있는 성장과 자기주도력 향상을 원하는 교사들과 청소년 지도자들, 대학 재학 후기청소년들의 진로지도를 담당하고 계신 분들에게 이 책이 지침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특히 자유학기제, 진로지도 프로그램, 대안학교의 진로교육, 대학생들의 창업역량 개발을 위한 교과과정에 적용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