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에서는 성에 대한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지식에 근거해서 성을 사실 그대로 다루었다. 성이 우리의 주인이 아니고 우리가 성의 주인으로서 성을 인간의 삶의 질과 행복을 위해서 즐길 수 있는 남녀를 포함한 다양한 인간관계의 여러 면에서 접근을 시도했다. 즉, 성에 대한 생물학적·심리적·사회문화적·영적인 접근을 통해서 성을 종합적으로 이해하려고 하였다. 특히, 성의 목적은 두 연인, 배우자, 파트너 사이에 친밀감을 형성하고 자연스럽게 종족의 번식을 유지하는 것이 근본적인 목적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성은 결혼이라는 제도에서 부부들이 자유스럽게 즐길 수 있는 특권이기에, 필자가 부부치료 경험에서 얻은 만족스러운 결혼생활을 유지하면서 관계를 개선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들을 제시하려고 노력했다. 또한 양성평등의 시대에 데이트를 즐기면서도 상대방의 성적인 자율권을 인정하고 성폭력을 사전에 예방하면서 건강한 남녀 관계를 유지하는 데 필요한 정보도 많이 제공했다.
이제 우리는 성을 바로 알고 성에 대한 다양한 학제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성행동 심리학』 2판에서는 각 주제에 대해 좀 더 현재적인 면에서 업그레이드된 정보를 제공하려고 노력했다. 이러한 면을 추구하는 성연구자들이나 관심 있는 분들에게 이 책이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서울대 대학원에서 심리학을 전공(석사, 박사 1년 수료)한 후 미국 미시건 주에 있는 Henry Ford Hospital Internship에서 공부했다. 또한 Illinois Institute of Technology, Clinical Psychology(Ph.D)에서 성치료 전문가 과정을 수료했다. 지금은 성신여자대학교 심리학과 부교수로 있으며, 한국여성상담센터장, 성신여대 부설 심리건강연구소 청소년 및 가족치교 센터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부부가 함께 말하기와 듣기>(한국가족상담교육연구소, 1997), <부부대화 지도자 매뉴얼>(한국가족상담교육연구소, 1998),<핵심대화>(성신심리건강연구소,2000), <성피해 심리치료>(학지사, 2000)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