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권리’라는 어휘를 처음 접했을 때 나의 당혹감처럼 유아교육 전공자라면 대부분 공통적인 느낌을 갖는 듯하다. 2008년 보육교사용 아동권리 책자를 개발하는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실제 사례를 만들기 위해 유아교육기관을 섭외할 때, “유아에게 권리를 주면 교육이 되겠어요?”라며 거절하였던 원장님도 아동권리에 대한 인식이 없어서 비롯된 것이었다. 지금은 ‘아동권리와 복지’ 교과목에서 아동권리와 아동권리협약, 그리고 아동학대 등을 배우지만, ‘아동권리’를 유아교육 전공과 어떻게 연결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과 논의는 부족한 상황이다. 나의 유아교육 삶에 ‘아동권리’를 동화시키며, 교사교육과 예비교사교육을 하면서 연구논문으로만 발표를 하였다. 이제 발표했던 논문을 모아 예비유아교사와 교사에게 ‘아동권리 존중’과 관련하여 유아교육을 들여다보고 살아내는 데 하나의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묶어 내기로 하였다. 나에게 중요한 전환점이 되었듯이 이 책을 접하는 유아교육 전공자들이 유아교육자로서 하나의 전환점이 되길 바라는 간절한 마음을 담았다.

이 책은 예비유아교사의 인권 감수성을 함양하여 유아교사가 되었을 때, 영유아의 권리를 존중하는 태도, 실천으로 이어질 것이라 기대하며 집필하였다. 인권 감수성 향상교육의 궁극적으로 중요한 시기는 예비유아교사의 시기라 할 수 있다. 인권 감수성 교육의 시기가 늦은 만큼 불이익을 받는 것은 영유아이다. 그러므로 예비유아교사들이 교사양성교육을 통해 유아교육 전문가가 되어 영유아들을 처음 만나는 그 순간부터 인권 감수성을 가지고 있어야 할 것이다. 더불어 인권 감수성을 등원에서 부터 하원에 이르기까지 적용할 줄 아는 전문성과 열정을 가지고 있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