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교습소를 운영한 지 8년차, 현재 저는 음악학원 원장에서 전업주부로 생활하고 있습니다. <br />주부도 엄연히 직업군에 속하며 가정을 돌보고 가족들의 일상을 지원하는 중요한 역할임은 분명하지만, <br />한동안 저에게는 이 변화가 상실감으로 다가왔습니다. <br /><br />사실 저는 이름만 주부일 뿐, 실제로는 백수와 같은 상태입니다. <br />저는 왜 이렇게 됐을까요? 해고당한 것도 아니고, 단지 쉬고 싶어서 내가 학원 운영을 <br />그만 둔 것인데 난 왜 그렇게 우울했으며 좌절감에 빠졌던 것일까요?<br />그 배경에는 저 역시 너무도 핑계하기 좋은 코로나시절 얘기를 하게 됩니다. <br />외부 환경에 마음은 모래성처럼 무너지고, 쉽게 들어온 돈에 교만했던 때의 이야기 입니다. <br />학원이 막 잘 되려던 차에 코로나로 원생수가 크게 감소하여 큰 좌절감을 맛보았습니다. <br />그러다 생각지 못한 정부지원금이 많이 들어 왔습니다. <br />그 돈으로 좀 더 확장하고자 일을 벌였던 거죠. <br />그것이 나를 백수가 되게 하는 상황에 이르게까지 했습니다. <br /><br />팬데믹을 보내는 2년여의 시간동안 좌절과 교만이라는 인간의 추악한 본성을 스스로 체험한 시기였습니다.<br /> 금전적인 타격도 컸지만, 학원을 접게 된 결정적인 이유는 나의 열정과 노력에 빛이 나지 않고, <br />매번 장애물만 눈앞에 턱턱 나타나니 심리적으로 많이 지쳐있었습니다. 사실 지금 돌이켜 보면 <br />감사한 일들은 보지 못하고, 작은 불만족이 내안에서 자라도록 놔두었던 것이 그러한 장애물들을 만들었던 것 같습니다. <br /><br />결국 애정을 많이 쏟은 학원을 정리하게 됐습니다. 열정과 에너지를 발산하며 살다가 <br />아무것도 하지 않으니 무기력과 우울감이 크게 찾아왔습니다. <br />신랑마저 퇴사통보를 받았습니다. 삶에 작은 희망까지 사라졌습니다.<br /><br />그러나 죽고 싶다는 마음 보다는 더 간절히 살고 싶은 욕구가 생겼습니다. <br />뭐라도 해야겠다 싶었습니다. 당장 수입이 없으니 불안하기도 했습니다. <br />그런데 당장 아무것도 할 수 있는 게 없었습니다. <br /> <br />아이들 피아노만 가르쳐 봤지 다른 건 해본 게 없습니다. <br />힘쓰며 일해본적 없어서, 밖에 나가 조금 움직이는 일을 하면 병만 더 얻어올 뿐 <br />힘쓰는 일도 할 수가 없었고, 다시 파트교사라도 해볼까 자존심 낮추고 지원해도 <br />나이 많다는 이유로 받아주는 곳이 없었습니다. 능력과 경험이 많아도 <br />40세가 넘으면 받아주는 곳이 없는 게 현실이라는 걸 뼈저리게 느끼게 됐습니다. <br />“이런 게 경단녀구나!”<br /><br />저는 스물 살 부터 음악학원 아르바이트를 시작으로 줄곧 아이들 가르치는 일만 해왔습니다. <br />학교를 다니면서도 개인레슨 하며 학비를 벌고, 관인학원에서 주임교사로 일하다가 <br />내 교습소를 차렸기에 젊은 시절 일자리 때문에 고민한 적이 없었습니다. <br />학원을 접는다 해도 내 능력과 경험치가 많으니 어딜 가도 날 받아줄 꺼라 생각했습니다. <br />그건 저의 착각이었습니다. <br /><br />“살아야겠다”<br />이런 현실 앞에 서고 보니 더 오기가 생겼습니다.<br />신은 진짜 간절한 순간 빛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br />우연히 온라인에서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지식창업이란 것을 접하게 됐습니다. <br />저에게는 너무도 생소하고, 새로운 세계였습니다. SNS에 관심도 없을 뿐더러 <br />SNS수익화? 그게 뭐야? 할 정도로 무지했던 사람입니다. <br />학원에서 아이들 수업하는 모습이나 가끔 블로그, 인스타에 올리는 정도가 다였습니다. <br /><br />그래도 당장 오프라인에서 할 수 있는 게 없으니 온라인에서 뭐라도 해보자. <br />그래, 온라인 수익화 그게 뭔지 한번 배워보자 했습니다. 그런데 자기 컨셉이 있어야 한다고 하네요. <br /><br />‘하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