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이제 교육과정을 ‘끝이 정해진 철로가 아니라, 학생들과 선생님들께서 자유롭게 항해하는 항로’처럼 생각합니다. 목표에 다다르는 항로는 다양할 수 있고, 심지어는 바다 위에서 목표가 변하기도 합니다. 바람의 변화, 조류의 변화 등과 같은 날씨뿐만 아니라, 선원들의 상황과 필요에 따라서 달라질 수도 있는 것이 항해이기 때문입니다. 이는 교육을 투입과 산출로 바라보는 기존의 관점이 아니라 예술성과 과학성이 공존하는 주체의 행위로 바라보는 최근의 관점 등을 반영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학교의 자율교육과정이나 교사별 교육과정과 같은 교육정책의 전환은 교육과정을 바라보는 변화를 잘 나타내어 주는 용어이기도 합니다.</br></br>또한, 이러한 변화는 학생 중심과 아동 중심의 철학을 견지하고 있기도 합니다. 다른 말로는 학생과 교사의 자율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교육의 변화이기도 합니다. OECD 2030 EDUCATION PROJECT에서 논의한 학생과 교사의 주도성 혹은 행위주체성(AGENCY)은 이러한 변화를 잘 담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국가 수준의 교육과정을 그대로 전달하는 수업에서 벗어나야 합니다.</br></br>우리는 이 책에 담겨진 노정 수석교사의 국어 수업, 박지은 수석교사의 문학 수업, 임경숙 수석교사의 독서 수업, 김은숙 수석교사의 통계 수업, 허은혜 수석교사와 배철민 수석교사의 수학 수업, 이혜옥 수석교사의 영어 수업, 박양희 수석교사의 통합과학 수업, 최연호 수석교사의 물리학 수업, 김경수 수석교사의 체육 수업 이야기를 통하여서, ‘학생의 변화와 성장’이 교사와 교사 교육자, 그리고 교사를 꿈꾸는 예비교사 모두가 함께 걷고자 했고, 앞으로 수많은 불확실성 속에서도 교사가 지켜야 할 항해임을 다시 한번 깨달을 수 있으리라 기대합니다." - 서문 中

북삼고등학교 수석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