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커피가 소개된 지 이미 백 년을 훌쩍 넘어갔지만, 커피가 전문성을 가지고 학문으로 체계화되기 시작한 지는 불과 20년도 안 되었다. 게다가 커피 생산국이 아니라 커피 소비국에 불과한 우리나라는 어떠한 검증적 절차도 없이 물 건너온 편협한 지식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고, 이는 양적으로 팽창하는 커피산업의 전문성을 가로막는 큰 원인이 되어 왔다. 많은 커피전문가들이 관련 부가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땀 흘리고 있으나, 폭넓고도 다양한 가치를 수용해 나가지 못하고, 한정된 지식의 채널로 인하여 비판 없는 수동적 교육에만 의존한다는 것은 매우 아쉬운 대목이다. 물론 이 책이 커피에 관한 모든 것을 완벽하게 설명해 주지는 못하겠지만, 지면이 허락하는 한에서 바리스타가 꼭 알아야 하는 커피에 대한 전반적인 중요 지식은 모두 요약하여 안내하고자 하였다. 이 책을 통해 커피바리스타의 길로 들어서는 여러 독자들과 소통할 수 있는 장이 열리길 기대하며 커피 전문가의 길로 들어서는 독자들과 가장 가까이 위치하며 항상 대화할 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