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만물이 그러하듯, 스포츠 역시 변화한다. 아니, 정확하게 이야기하면, ‘신체의 움직임’이라는 스포츠의 본질은 변화하지 않으나, 스포츠를 활용하고자 하는 국가의 정책적 패러다임에 의해 스포츠는 변화해 왔다. 스포츠라는 용어도 존재하지 않았던 머나먼 옛 시절로 거슬러 올라가 보자. 외부로부터 자신의 가족이나 국가를 안전하게 지키기 위한 무예 수련(예: 활쏘기, 말타기 등)이 국가적 차원에서 백성들에게 권장되었다. 오늘날에는 우리 사회를 건강하게 만드는 지름길이라고 할 수 있는 생활체육의 저변확대가 국가적으로 추진하는 주요 정책이 되었다. 이같이 스포츠는 시대의 흐름 속에서 변화하며, 국가의 비전과 목표에 부합하는 정책을 통해 우리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정책의 개념적 정의에 근거할 때, 스포츠정책은 ‘정부가 스포츠분야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구체적인 행동 방침이나 조치’로 정의할 수 있다. 1988년 서울올림픽의 성공적 개최 이후, 전 국민이 즐겁게 영위할 수 있는 생활체육의 활성화를 위해 시행된 ‘국민생활체육진흥종합계획’(일명 호돌이계획)이나, 국위선양을 위해 기계처럼 길러지던 학생선수의 낮은 학업성취도 및 수업결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최저학력제’는 스포츠정책의 좋은 예라고 할 수 있다.

교재의 초반부에는 정책의 이론적 정의, 유형, 영역 등을 소개하며, 후반부에는 우리나라 역대 정부의 스포츠정책의 특징에 대해 다루고 있다. 이 교재와 함께 우리가 살아가는 과정에서 경험하였던 여러 스포츠정책의 특징을 학술적으로 살펴보고, 앞으로 추진될 스포츠정책에 대해 건설적인 비판을 할 수 있는 지적 능력을 기를 수 있을 것이다. 교재의 각 장 마지막에는 ‘연구과제’가 제시되어 있다. 교재의 내용을 꼼꼼하게 숙지한 후, 연구과제를 통해 스포츠정책에 관한 지식의 폭을 확장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