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중국에 대한 우리의 여러 경험과 지식의 조각을 하나의 체계로 엮어 낼 수 있도록 교재 형태로 집필한 것이다. 중국과의 교류와 인적 왕래가 증가하고 중국에 대한 지식과 정보가 넘쳐 나는 오늘날, 독자들이 자신의 주관적 경험과 단편적인 지식을 현대중국을 구성하는 다른 여러 부분과 관련 지어 이해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틀을 제공하고자 하였다. 물론 교재 형태로 집필한 만큼, 현대중국에 대한 사전 지식이 없는 독자들도 효과적으로 학습할 수 있도록 형식을 구성하고 내용을 채워 넣었다.
이 책은 크게 세 부분으로 구성된다. 제1부는 ‘현대중국의 형성과 전개’라는 제목 아래 다섯 개의 장으로 구성하였다. 제2부는 ‘개혁개방 이후 중국의 발전’이라는 제목으로 네 개의 장을 할애하여 1978년 개혁개방 이후 중국의 사회적·경제적 변화 과정을 통시적으로 개관하고 있다. 제3부는 여섯 개의 장에 걸쳐 오늘날 중국의 주요 분야를 공시적인 관점에서 개괄한다. 전반적으로 이 책의 제1부와 제2부는 통시적인 관점에서 현대중국의 변화 및 발전 과정을 정리하는 방식으로, 제3부는 공시적 다양성과 구조적 복합성에 주목하여 오늘날 중국을 구성하는 주요 부분을 개괄하는 방식으로 구성하였다. 이러한 구성 방식을 고려할 때, 제1부와 제2부는 앞부분부터 순서대로 학습하는 것이 효과적이며, 제3부는 독자의 관심사에 따라 임의의 순서로 학습해도 무방하다.
현대중국은 광활한 영토, 방대한 인구, 오랜 역사, 복잡한 사회문제들을 품고 있는 복합적인 실체이며 끊임없는 변화를 겪고 있다. 따라서 이 책에 수록된 내용이 현대중국의 모든 부분을 포괄하고 있다거나, 또는 이 책을 학습함으로써 현대중국 전반에 대한 전문 지식을 갖추게 된다고 말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렇지만 이 책은 현대중국의 역사성과 복합성을 이해하는 데 관건이 되는 지식을 체계화한 것이므로, 중국에 대한 객관적이고 체계적인 관점을 확립하는 데 효과적이고 유용한 길라잡이가 될 것이라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