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물관이나 미술관에 방문하면 화려하거나 특이하게 생긴 공예품들이 우리를 맞이해 줍니다. 가끔 뉴스에서도 공예품과 관련된 이슈를 전달해 두기도 하지요. 이렇게 소개되는 공예품들을 접하면, 무의식적으로 “가치 있다”라는 생각을 하게됩니다.
그런데 가치 있다는 생각은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요? 왜 많고 많은 공예품 중에 몇몇만 선별되어 전시되는 걸까요? 그렇다면 똑같이 만든 복제품은 원본과 동일한 가치를 가질까요?
공예품의 가치를 평가하는 것은 매우 어렵고 주관이 개입되는 일입니다. 적어도 공예품의 가치는 그 형태로만 결정되지는 않아 보입니다. 공예품에 어떤 역사적 맥락이 담겨있는지, 어떤 목적으로 제작되었는지, 또 누가 공예품을 소유했는지 등도 중요한 가치 평가 요소입니다.
이와 유사하게 공예품 감상도 단지 공예품을 눈으로 보는 것이 아닙니다. 공예품에 담긴 역사와 제작된 이유를 전반적으로 고려하고, 그래서 감상자의 생각은 이렇다는 것까지 포함하는 개념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그렇다면 이 책과 함께 왕과 귀족들이 사랑했던 공예품을 감상해 볼까요?

1장 그레버 가문의 은도금 노틸러스 술잔
2장 레오폴트 1세의 상아 조각상
3장 고려의 청동 은입사 향완
4장 마이소르 국왕의 매직박스
5장 조선 왕실의 금보
6장 메흐메트 4세의 필함
7장 자케 드로의 오토마타
8장 루이 15세의 청동 장식 플람베 도자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