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동화책이 좋아요?”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책을 만들고 글을 쓰면서 많이 받았던 질문입니다.
대답은…
“제가 만든 책이요, 제가 쓴 글이요, 제가 만들 책이요….”라고 말하고 싶지만(꼭 그런 날이 왔으면 싶기도 하답니다. 하하.)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재미있는 책’이라고요. 제가 책을 고르는 기준이기도 한데요, 재미가 있으면 집중을 하고, 집중을 하다 보면 반복을 하게 됩니다.

이 과정 속에 무엇이 숨어 있을까요?
바로 자율감입니다. 스스로 책을 읽고, 재미를 느껴 이 행동을 되풀이하므로 독서 습관도 어느새 자리 잡고 이 자율감은 뿌리를 내리고 가지가 뻗어 다른 영역에도 영향을 줍니다. 즉, 말하지 않아도 아이 혼자서 뭔가를 하는 매우 이상적인 모습이 실현된다는 것이지요.
그래서 재미있는 동화책을 우선순위에 두었고, 그로 인한 긍정적인 효과도 덤으로 드리고 싶습니다.

다수의 분들이 어떤 책을 골라야 할지 망설이다가 단번에 전집류를 구매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런데 어떤 책인지 잘 모르는 상태에서 양이 많은 전집을 선택하는 건 다소 부담이 되거나 아이가 좋아할지 의문이 든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습니다.

그런 분들에게는 단행본에서 선택하는 것을 권합니다. 더불어 아직은 동화책 분야가 낯선 분들에게도 도움을 드리고자 합니다. 영유아에게 적합한 유쾌하고 따뜻한 내용의 그림책을 수준1과 수준2로 나누어 담았습니다. 수준1은 만 2~3세용(24~48개월)으로, 수준2는 만 4~5세용(48개월 이후)이지만 아이가 흥미를 느낀다면 연령에 크게 제한을 두지 않으셔도 됩니다.

동화책이 가지고 있는 여러 장점이나 관련 이론은 수많은 학자들이 언급하였으므로 과감히 생략하고 좀 더 실용적이고 실생활에 밀접한 내용으로 구성하였습니다. 예를 들어 “이 책을 아이들이 왜 좋아하지?”라는 의문이 들 수 있는 부분에 설명을 넣어 두기도 하고, 내용을 소개하기에 앞서 육아 또는 아이와 관련된 에피소드를 넣어 공감하는 영역을 넓히고자 했습니다. 어떤 동화책을 골라야 할지 궁금하신 분들께 작지만 필요한 이정표가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저자 소개

프롤로그

*수준1: 만 2~3세용

1. 『뭐든 될 수 있어』 글·그림 요시타케 신스케 | 옮김 유문조. 위즈덤하우스

2. 『안녕 안녕』 글·그림 이모토 요코 | 옮김 변은숙. 문학동네

3. 『곰돌이 팬티』 글·그림 투페라 투페라 | 옮김 김미대. 북극곰

4. 『달님 안녕』 글·그림 하야시 아키코 | 옮김 이영준. 한림출판사

5. 『생쥐와 딸기와 배고픈 큰 곰』 글·그림 돈 우드 | 옮김 편집부. 문진미디어

6. 『우리 몸속에 뭐가 들어 있다고?』 글 김영명 | 그림 김유대. 사계절

7. 『행복은 내 옆에 있어요』 글 신혜은 | 그림 김효은. 시공주니어

8. 『파란 풍선』 글·그림 믹 잉크펜. 사랑이

9. 『앗! 따끔!』 글·그림 국지승. 시공주니어

10. 『송아지의 봄』 글·그림 고미타로 | 옮김 김난주. 비룡소

*수준2: 만 4~5세용

1. 『모두 깜짝』 글·그림 쪼오 신따 | 옮김 엄혜숙. 창비

2. 『아주 아주 큰 고구마』 글·그림 아까바 스에끼찌 | 옮김 양미화. 창비

3. 『그래, 책이야!』 글·그림 레인스미스 | 옮김 김경연. 문학동네

4. 『코뿔소 한 마리 싸게 사세요』 글·그림 쉘 실버스타인 | 옮김 지혜연. 시공주니어

5. 『백만 년 동안 절대 말 안 해』 글 허은미 | 그림 김진화. 웅진닷컴(웅진주니어)

6. 『쿠키 한 입의 인생 수업』 글 에이미 크루즈 로젠탈 | 그림 제인 다이어 | 옮김 김지선. 책읽는 곰

7. 『틀려도 괜찮아』 글 마키타 신지 | 그림 하세가와 토모코 | 옮김 유문조. 토토북

8. 『! 느낌표』 글 에이미 크루즈 로젠탈 | 그림 탐 리히텐헬드 | 옮김 홍연미. 웅진주니어

9. 『최고 멋진 날』 글·그림 고정순. 웅진주니어

10. 『난 돼지가 아니야!』 글 이혜령 | 그림 이웅기. 한림출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