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금현재 불교사상 선집》을 프로젝트로 기획하고 집필하게 된 동기는, 후대연구자나 미래 인공지능의 정확한 작업을 위해 나의 대표작들을 내 생존시에 스스로 확정(確定)해야두어야겠다는 아이디어를 느꼈기 때문이다. 이번 책의 전반부 원고는 작가가 수년 전에 쓴 글들을 모아 다시 가공하여 살려낸 것들이다. 후반부 원고도 이미 수년 전에 쓴 것들을 찾아 완전히 리모델링(Remodeling)한 것이다. 삭제할 것은 삭제하고 새로 덧붙일 것은 덧붙였다. 그 결과 새로운 책이 한 권 만들어졌다. 작가로서 내 소품문들은, 마치 큰 강물 같아서 덧없이 흐르기는 하지만 주변의 생명체에 미네랄을 제공하는 것일 수도 있다. 그리고 내 사상은 가능한 한 “인생의 여러 논제와 반론과 종합을 갖춘 것”을 지향한다. 이것을 전문용어로 “변증법적인 진리(Dialectical Truth)”라고 부른다. 변증법적인 진리는 테제(These)와 안티테제(Antithese)와 진테제(Synthese)라고 하는데, 이것에 익숙해지면 세속지혜와 부정지혜와 종합지혜에 통달하게 된다. 그리고 나는 세속지혜와 부정지혜와 종합지혜를 터득하는 것에 최선과 정성을 다했다고 말해야 한다. 그렇게 말하는 것이 방편지혜에 통달하게 되는 것이다. 당신의 방편지혜는 어떤가?

-A Mysterious Dance Like A Galaxy of Buddhist Brain Cells-
| 책머리에 | 뿌리 깊은 잡초(혹은 뭇생명)의 존재의미 / 5
제1부 책으로 자신의 흔적을 남기는 사람
제1장 지금 책 쓰거나, 지금 책 읽는 사람 / 11
제2장 책으로 자신의 흔적을 남기는 사람 / 16
제3장 자연의 방법이 통하지 않는 자에게는 변증법을 사용할 것 / 21
제4장 7분 공연을 위해 15년 동안 준비한 사람처럼 / 29
제5장 “지금 현재 여기서” 자기가 할 수 있는 것 / 41
제6장 반쪽 진리와 종합적인 진리 / 49
제7장 현상은 ‘다원성’이고, 본질은 ‘하나’인 이유 / 55
제8장 불교가 악전고투 하는 것 / 61
제9장 함께 업을 짓고, 함께 업을 받는다는 것의 의미 / 71
제10장 사나운 운명에 시달리는 사람에게 / 77
제11장 남을 위한 창조성과 자기 자신을 위한 창조성 / 89
제12장 한탄하는 것도 잘하면 시와 음악 같은 문학예술이 된다 / 104
제13장 오늘 지금 바로 여기 이곳에 덧없이 현존한다는 의미에 대해 / 111
제14장 부정지혜(否定智慧)와 부정지혜(不定智慧)의 다른 점 / 118
제15장 깨달은 사람의 불교와 이타주의자들의 불교가 다른 점 / 131
제16장 자본주의 사회에서 ‘지혜의 생명’에 관한 문제 / 137

제2부 허공을 분쇄해야 깨달음의 본성이 분명해진다
제1장 공사상을 폐하고 실용주의 불교를 세울 것 / 144
제2장 이기적인 통찰과 이타적인 통찰의 다른 점 / 154
제3장 불교의 공사상이 힌두교의 공사상과 다른 점 / 163
제4장 유일한 의식이나 유일한 마음을 부정하는 이유 / 169
제5장 허공을 분쇄해야 깨달음의 본성이 분명해진다 / 177


제3부 번뇌를 깨달음으로 삼는 사람과 깨달음을 번뇌로 삼는 사람
제1장 자타기만하며 지은 죄, 반야불교를 공부하며 해소한다 / 187
제2장 본래 두 개의 본체가 아니고, 서로 다른 것도 아닌 것을 알아차리는 지혜 /192
제3장 아함경 붓다와 능엄경 붓다의 설법과 명사(名詞)가 다른 이유 / 197
제4장 깨달은 자(붓다)가 설하지 않은 것 / 204
제5장 번뇌를 자신의 깨달음으로 삼는 사람과 깨달음을 자신의 번뇌로 삼는 사람 / 212
제6장 자기가 속한 분야에서 업적을 남기는 것이 인류의 정신문명 / 219

제4부 물고기도 헤엄칠 수 없는 곳
제1장 아주 명백한 것에도 머물지 않는 이유 / 229
제2장 어둠 속을 헤엄치는 물고기는 보석과 같다 / 242
제3장 불교의 부정심리학과 긍정심리학 / 252
제4장 붓다의 관점과 내 관점의 다른 점 / 261
제5장 내 종교에는 제국적인 교주가 없다 / 272
제6장 마치 손가락 한 번 튕기는 소리처럼 / 284

제5부 연꽃이 진흙탕에서 아직 피어나지 않을 때
제1장 인간을 고상하게 만드는 시간과 장소들 / 299
제2장 이제 영원히 이별한다면 / 302
제3장 불완전한 채로 완전한 것 / 309
제4장 뜨거운 불 속에 연꽃이 곳곳에 피는 이유 / 318
제5장 연꽃이 진흙탕에서 아직 피어나지 않을 때 / 335
제6장 망각의 강 레테를 건너라 / 344
제7장 마치 물에 비친 달을 건지듯이 / 355

제6부 다시 또 불교 한 주제에 대한 변주곡
제1장 세상만사 본래 두 개가 아니고 서로 다른 것도 아닌 것 / 374
제2장 야타부탐 (있는 그대로 그러함)의 중요성 / 381
제3장 선사가 없는 선, 부처가 없는 삼법인의 자각 / 389
제4장 부처와 조사를 초월하는 말은 호떡이다 / 410
제5장 선종 대사들이 전하는 불교 / 417

제7부 뜨거운 불 속에 들어간 눈 한 송이는 어디로 갔는가 묻지마라
제1장 유식(唯識)과 유심(唯心)은 허공으로 구성된 것 / 427
제2장 죽음학: 마음을 탁 트이게 하는 호방함과 엄숙함을 위해 / 439
제3장 길이 없는데 어떻게 왔는가 / 453

제8부 한 개의 달이 천만 개의 호수를 비추고
제1장 초인적인 기계지능과 붓다-로보사피엔스종의 시대 / 460
제2장 깨달음은 아침에 떠오르는 태양과 같다 / 465
제3장 이미 지나간 순간과 지금 이 순간과 다음 순간에 대하여 / 476

제9부 진화생물학자들에게 배울 점과 버릴 점
제1장 찰스 다윈(1809-1882)의 명제에 대하여 / 488
제2장 리처드 도킨스(1941-)의 명언 / 490
제3장 현대불교 사상가로서 나의 세포중생관 / 496

∥부록∥ 금현재 작가가 낸 책들 / 506
금현재 작가가 그동안 써낸 책들의 공통적인 특징 / 508
이 책의 광고 / 5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