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년퇴직을 하고 좁은 골짝 사이에 무거웠던 지게를 내려놓고 괭이질과 호미질로 세월을 낚고 때로는 하늘을 보면서 삶에 대한 과정들을 모은 글들을 총 4부로 나누어 편집했다. 1부에서는 어린 시절 시골에서 살던 추억과 가족 사랑에 대한 그림을 그렸고, 2부에서는 본격적으로 뛰어든 삶의 현장에서 부딪치는 소리들 즉 전쟁과 평화를 노래하는 장면을 그려 보았으며, 3부에서는 청춘의 끓는 마음을 식기 전에 보온밥통에 담아 보관했다. 마지막으로 4부에서는 노년을 즐길 산 밭뙈기에서 풍경소리 들으면서 막걸리를 마시는 여유로운 모습과 다양한 그림들을 모았다.
이제껏 한 번도 정리해 보지 못한 일들 어쩌면 내 인생의 일부분을 정리한 한 권의 자서전이 된 것 같다. 정리를 하는 동안 남이 보는 시를 굳이 써야만 하는 것인가에 의문을 던져보았다. 아니 굳이 말하고 싶다면 아무에게도 보여주지 않고 자랑하고 싶지도 않은 혼자 생각나서 써 본 글들이기에 그러하다고 변명하고 싶다. 바람이 분다. 솔바람이 흙 내음도 함께 전해온다. 아내의 무르팍에 머리를 내려놓고 가슴으로 파고드는 풍경 소리를 음미하며 지그시 눈을 감아본다. 자장가 소리가 들린다.

1부 반지
시골집
시골집 감나무
아버지와 함께
아버지의 유품
우리 아빠
감나무 전정
김장
반지
우리 엄마
애타는 엄마
밥솥
겨울밤이 좋다
영화 구경
사랑스러운 내 딸
아빠 물린디
면접 준비
거울
傳說의 富者
설날 풍경
시제 풍경
수박서리


2부 참회
인사가 만사
슬픈 인사이동
참회
마음이 천당
업보
호랑이 세상
영혼
사필귀정
혼란한 밤
맨발의 청춘
양 꿈
여우
부엌칼
가면
인심
그릇
선진의 나라
비 갠 아침
에이텍
노래자랑
파프리카
연말 풍경


3부 비 오는 오후
비 오는 오후
빈자리
유리 궁전
눈맞춤
장미꽃 당신 1
장미꽃 당신 2
짝사랑
마음이 향하는 곳
오월 편지
해바라기꽃
약속
악수
봄바람
매력
줄
만남
욕망
짝사랑
날개옷
안갯속
바람
크리스마스트리
이별편지


4부 성숙
산 밭뙈기
기다림
산장 고양이
산장
남새밭
행복한 사람
시 농장
여름 농장
코스모스
항수의 가을
풍경風磬
성숙
새해맞이
나는 누구인가?
산 위에서
제주도
인어
수영 1
수영 2
혼돈
굿모닝
꽁초
낙엽 보며
은행잎
가로수의 겨울
솥바위
늦은 가을
귀촌
한글 1
한글 2
어머니의 기도
입영후야
축구공
여행
면접풍경
강돌
6학년 2반
그자
요강
간밤의 꿈
숲속
호박씨

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