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클베리핀의 모험, 톰 소여의 모험, 왕자와 거지 등으로 잘 알려진 ‘미국 현대문학의 아버지’ 마크 트웨인은 노예해방 전 유아기에 주인과 노예의 몸이 뒤바뀌어 바뀐 몸으로 삶을 살아가는 이야기인 ‘얼간이 윌슨(The Tragedy of Pudd’nhead Wilson)’을 쓰던 중, 자신이 비극 안에서 희극을 만들어 냈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쌍둥이를 떼어냈다고 한다. ‘기이한 쌍둥이(Those Extraordinary Twins)’는 이렇게 해서 탄생했는데, 이 글은 이탈리아 출신의 샴쌍둥이인 루이지와 안젤로 카펠로가 미주리의 작은 마을에 와서 일어나는 사건을 그린 작품이다.
마크 트웨인은 이 책의 서문에, 자신이 글을 쓰는 과정을 자세히 설명했는데, 그가 말한 바로는 처음에 그는 명확한 아이디어를 갖고 글을 쓰는 것이 아니라, 그저 몇 명의 인물과 한두 가지 사건, 그리고 지역만 떠오른 채로 글을 쓰기 시작한다고 한다. 그리하여, 그 글 속에 인물들이 등장해서 이야기가 전개되다가, 한참을 지나면 이야기가 저절로 어느 방향으로 흐르고 다른 인물들이 더 부각이 되며, 앞에 등장했던 인물들이 사라져 버려서 곤란한 지경에 이르게 되어, 그 인물들을 처리하는 데 곤란을 겪는다고 고백하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소설은 소설의 대가인 마크 트웨인이 글을 쓰고자 하는 독자들을 위해서, 소설가가 어떻게 글을 써내려가는지를 생생하게 보여주는 매우 흥미로운 책이다.

Introduction (들어가며)
CHAPTER I. THE TWINS AS THEY REALLY WERE (그들은 쌍둥이였다)
CHAPTER II. MA COOPER GETS ALL MIXED UP (쿠퍼 아주머니가 모든 것을 혼란스럽게 만들다)
CHAPTER III. ANGELO IS BLUE (우울한 안젤로)
CHAPTER IV. SUPERNATURAL CHRONOMETRY (초자연적 시간 측정)
CHAPTER V. GUILT AND INNOCENCE FINELY BLENT (유죄와 무죄가 절묘하게 섞임)
CHAPTER VI. THE AMAZING DUEL (놀라운 결투)
CHAPTER VII. LUIGI DEFIES GALEN (루이지는 갈렌의 말을 듣지 않는다)
CHAPTER VIII. BAPTISM OF THE BETTER HALF (더 나은 반쪽의 세례)
CHAPTER IX. THE DRINKLESS DRUNK (술을 마시지 않는 술꾼)
CHAPTER X. SO THEY HANGED LUIGI (그래서 그들은 루이지를 교수형에 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