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서에서는 정신건강영역에 종사하는 사회복지사의 실천에 지침이 되는 기본지식과 실무를 다루었다. 정신건강문제는 비단 정신질병을 가진 개인만의 문제가 아니다. 사회복지실천 장면에서 만나는 클라이언트의 상당수가 정신적인 문제를 지니고 있으며, 정신적인 문제를 다루지 않고는 일반적인 서비스가 더 이상의 효과를 내지 못할 때도 있다. 최근 각광받고 있는 사례관리 장면에서도 클라이언트의 상당수가 정신적인 문제를 호소한다.
돌이켜보면 정신건강사회복지사의 수련과정이 본격화되기 이전에는 대부분 타영역의 교과서나 외국의 교재에 의존해서 독자적인 방식으로 임상지식을 쌓을 수밖에 없었다. 그러다 보니 자칫하면 사회복지사로서의 정체성을 상실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려운 일이었다. 필자의 경우도 예외가 아니었음을 고백한다.
따라서 본 서는 정신건강사회복지에 대한 이해와 최근 개정된 정신건강복지법, 우리나라의 정신건강 현황에 대해 지면을 할애하여 소개하였다. 그리고 임상의 기초가 되는 방어기제와 정신병리론, 약물치료의 기초, DSM-5의 진단체계, 사례관리를 소상하게 다루었으며, 특히 정신건강사회복지사의 주요 개입대상인 알코올사용장애와 조현병에 대해 상당한 지면을 할애하고 현장감을 부각시키려고 애썼다. 또한 개입기술과 관련하여 실제 임상에서 다루어지는 기술들을 중심으로 그 이론과 절차 등을 상세히 다루려고 시도한 점이 책의 장점이라 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이 책은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당사자운동을 세세히 다루어 기존 접근과의 차이를 부각시키고자 하였다. 아울러 정신재활과 지역사회 정신건강사업을 살피면서 사회복지실천의 정체성을 제고하고자 하였다. 이번 3판 개정본을 준비하면서 정신장애인의 인권문제를 추가하여 부족하다고 판단한 부분을 보완한 점은 본 개정판의 특징이다.
상기한 내용들은 체계적 이론이라기보다는 실제를 강조하고자 했음을 밝히며, 기존 교재의 내용을 인용하면서 저자들의 양해를 일일이 다 구하지 못함을 송구스럽게생각한다. 또한 만에 하나 발생할 수 있는 내용에서의 오류는 전적으로 필자의 한계임을 밝히며, 향후 많은 지도와 충고로써 이 책이 거듭나기를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