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안을 시작으로 <br />남해안으로 들어가서 <br />동해안으로 끝내는 일정이 되었다.<br />여건이 되는 한 휴양림을 이용하고 펜션과 호텔, 때로는 모텔까지 이용한 여행이다. 딱, 한 달간 만 남해에 있자. 계획했지만 놀다보니 동해안까지 달려갔다.<br />특별한 변고가 없는 한 내륙을 배제하고 서해, 남해, 동해의 영덕까지를 해안도로 만을 이용한 것이 여행 특이점이다. 그 결과 마을 어귀까지 차로 들어가는 기동성도 살렸다. 이렇게 해보는 여행도 나쁘지 만은 않았고 또, 처음으로 속속들이 해안을 뒤지고 다닐 수 있었다. <br /><br />한 달 넘기면서 자꾸만 여행 범위가 넓어지기 시작해 동해안까지 접근했다. 의도하지 않은 결과이다. <br />그 많고도 많은 모래해변은, 하얗게 부서지는 바다의 언어들은 <br />내일도 오늘 같은 날이 이어질 테지만 나는 이제 그곳이 아니다.<br />경북 영덕의 장사리 해수욕장 해변에 있는 문산 착륙작전 기념관을 알았고, 대한민국 해수욕장을 통 털어 두 번째라는 고래볼 해수욕장은 몰랐을 수도 있었다. 이처럼 여행은 베일을 한 겹씩 벗겨내며 속살을 맛보며 알아가는 과정이다. 아무리 가깝게 여행지가 있어도 그곳을 두 발로 체험하지 않는다면 영영 깨지 못하는 알로 남을 뿐이다.<br /><br />서해, 남해, 동해 일부나마 조각내 속살들을 조금씩 맛 본 알찬 경험을 가감 없이 털어 놓은 뒷이야기이다.

남해에서 41일 살기
목차
방학
만수산
부여
희리산 자연휴양림
파랑새.원앙새
갈대밭
만리장성
마음의 파도
백제불교 최초도래지(백수해안도로)
상사화
흑석산
옹이
신비의 바닷길과 뽕할머니
멧돼지 공포
깊은가뭄(바다와 산)
희끗희끗한 거위
돌이 품은 욕망
편백숲 산림욕
잘못된선택
달라지는 모든 것
낙안읍성
별장
도중하차
백운산(광양)
남해 금산 (보리암)
조도.호도
삼잘(잘 보고, 잘 즐기고, 잘 먹기)
보고도 믿기지 않을 때
알수록 궁금한 섬
노자산
해품길(매물도)
바람의 언덕
용두봉
호국대룡
대왕암
비학산
다짐 한 번 더
모르는 것들
대게는 없고 대게 기다림
진가(칠보산)
불청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