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는 인간 생활의 기본적 요소인 의식주를 해결하기 위한 활동의 주 무대이며 문화의 이동 통로이다. 나라의 중추 역할을 하는 도로는 국도國道다. 도로를 연구하는 저자는 국도와 국도 통과지역이 세월에 따라 변화하는 모습을 살펴보고 기록한다. 우리나라 대표국도라 할 수 있는 국도 1호선에 대한 글과 사진을 자가출판(POD)으로 발간하고, 이어서 국도 2, 3, 4, 5, 6, 7호선에 관한 기록도 발간하였다. 여기에는 국도 답사 기록의 시리즈 열두 번째 책으로 국도 77호선의 기록을 남긴다. 노선 현황 사진은 2019년 6월과 10월에 답사 촬영한 것이다.<br />국도 77호선(부산-파주)은 한반도 남해 및 서해의 해안 지역을 따라가는 도로로, 동해안을 따라가는 국도 7호선(부산-강원 고성)과 함께 U자형 도로를 형성하여, 대한민국의 해안을 일주할 수 있는 구간이다. 국도 2호선의 종점이자 국도 7호선의 시점인 부산광역시 중구 남포동 2가의 옛시청 교차로에서 시작해 남해안과 서해안을 따라가며, 경기도 파주시 문산읍 마정리의 국도 1호선과 연계되는 자유IC를 종점으로 하고 있다. 총 연장은 1,200여km의 도로로 가장 긴 국도이다. 국도 77호선의 시점 구간인 부산에서는 국도 2호선과 중용하듯이, 많은 구간에서 다른 국도를 중용하고 있다. 국도 77호선만으로 지정된 구간의 연장은 710km이다. <br />노선은 부산에서 시작하여 경남 창원시-고성군-통영시-사천시-남해군을 지난다. 노선이 연결되지 않는 바다를 건너, 전남 여수시-고흥군-보성군-장흥군-강진군-완도군-해남군-목포시-신안군-무안군-영광군에 이른다. 이어서 전북 고창군-부안군-군산시를 지나, 충남 서천군-보령시-태안군-서산시-당진군-아산시를 연결한다. 이후 바다를 건너 경기 평택시-화성시-안산시-시흥시를 지나 인천광역시에 이른다. 경기 부천시를 통과하고 서울의 한강 양화대교를 지나 경기 고양을 거쳐 파주시 종점에 이른다.<br />노선의 일부 구간은 해상을 통과하여 단절되어 있다. 최근에 태안∼보령 구간(12km)이 해저터널과 해상교량으로 개통되었다. 이 구간에 대한 사진자료는 2022년 11월에 찍은 것이다.<br />국도 제 77호선은 한반도 남해 및 서해의 해안 지역을 지나는 도로여서 바닷가 풍경을 만끽할 수 있는 드라이브 코스이다. 또한 해안의 낙후지역들을 연결하여 지역 접근성을 향상하여 주민생활과 관광자원 활성화에 기여를 하고 있다.<br />일반국도들의 많은 구간이 기존 2차로 도로에서 4차로 도로로 되고, 일부 구간은 자동차도로로 되었다. 국도 77호선도 그런 경향을 보이고 있으나, 아직은 2차로 지방부 도로의 원형을 유지하는 구간도 있다. 국도 77호선도 국도 7호선과 같이 해안누리길의 주요 노선으로, 인접한 도보답사길과 함께 연계하여 멋진 관광도로의 역할을 하고 지역 활성화에 도움이 되는 국도로 발전하기를 바란다.

머리말
국도 77호선
시점 부산에서 경남 남해까지
전남 여수에서 신안, 영광까지
전북 고창에서 군산까지
충남 서천에서 아산까지
경기 평택에서 인천, 부천까지
서울에서 종점 경기 파주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