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우리 사회는 급격한 기술문명의 변화에 따라 단순한 빅데이터(Big Data) 의 경험과 직관을 넘어 방대한 데이터를 수학적 알고리즘으로 해결하고 있다.
이러한 추세를 반영하여 이 책에서는 지식의 전수가 아니라 함께 해결하며 생각하는 수학교육의 방향을 안내하고 배우고, 생각하고, 연결하는 힘을 키우는 수학교육으로의 전환을 제안할 예정이다.
특히 유아의 인지가 발달함에 따라 2~3세 시기부터 질문을 하기 시작하고, 4세 이후로는 직접적으로 묻는 질문을 많이 하게 되며 이 무렵부터 유아들은 호기심과 상상력이 커지면서 가상의 놀이를 즐기고, 이를 통해 원인관계 및 결과를 파악하는 논리적 사고의 틀을 갖추기 시작하는데, 이 때를 수학교육의 결정적 시기라 할 수 있다.
유아들은 일상생활에서 양이나 모양 등을 비교해 분류, 나누기, 측정하기 등 기초적인 수학경험을 하면서 논리적 사고력을 키우게 되는데, 수학은 학교에서 배우는 필수 과목일 뿐만 아니라 일상의 여러 문제를 해결하는 데 유용하고 우리의 삶과도 연관이 아주 깊다. 영유아기에는 주입식 수학교육보다도 놀이를 통해서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도와주고 흥미를 느끼게 한 뒤 점차 기초적 학습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할 것이다. 이러한 점에서 유아기 수학교육은 유아의 논리적 사고능력의 향상과 인지발달 향상에도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수학은 우리 삶에서 언제나 필요한 것이기에 유아기부터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교육을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므로 영유아기의 수학교육은 영유아의 삶에 필요한 수학교육 내용을 그들의 연령과 발달적 특성에 적합한 방법으로 지도하여 수학에 대한 흥미를 지속시키면서 나아가 생활에서 수학을 활용하는 ‘수학적 힘’을 키워주는 방향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이 책은 유아수학교육의 이러한 흐름을 충실히 반영하여 집필하고자 노력했다. 집필에 참여한 저자들은 모두 유아교육을 전공하고 유아수학교육으로 박사 학위논문을 썼으며, 대학과 대학원에서 오랫동안 유아수학교육을 강의하고 연구해 왔다. 특히 2019 개정 누리과정의 실시와 최근 2022 개정 교육과정이 고시된 시점에서 새로운 수학교육의 동향을 반영하고자 노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