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국악유치원은 코로나19의 긴 터널에서 어떻게 아이들을 더 사랑하고 어떻게 아이들의 놀이를 더 지원할 수 있을까를 고민했습니다. 교사들과 놀이에 관련된 연수를 하고 아이들의 정서를 보듬어 줄 책들을 찾아서 ‘집현전’을 열어 읽고 나누었습니다. 코로나19는 서울국악유치원의 교직원을 한층 더 성장시키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만날 수 없는 아이들을 놀이에 초대하는 다양한 방법에 대해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연구하고 나누며 ‘놀이에서 답을 찾다’에 실린 많은 영상들처럼 다양한 교과와 재미있는 놀이로의 초대를 아이들과 또 다양한 현장의 교사들과 공유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우리 모두는 한층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유아교육진흥원에서 진행하는 원격수업에 전통문화 놀이 ‘강강술래’를 소개하며 전통문화의 즐거움과 놀이로의 연계를 다양한 현장의 선생님들이 경험할 수 있도록 제안할 수 있었습니다.
2021년에는 서울특별시 교육청 교육연구 정보원의 지원을 받아 ‘원격수업자료와 2019 개정 누리과정에 기초한 놀이 중심의 교육과정 운영을 위한 창작동요 제작과 놀이활동 확장방안 연구’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이 모든 연구와 노력들은 아이들이 보다 재미있고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놀이의 매개체를 고민하고 생각하면서 얻어내게 된 결과였습니다. 교사들은 늘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어떻게 다양한 놀이 속으로 유아들을 이끌 수 있을까?”, “아이들에게 어떻게 재미있게 놀이를 소개할까?” 다양한 콘텐츠와 그동안의 노하우를 생각하면서 내린 결론은 바로 노래였습니다.
사람은 태내에서부터 소리를 통해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고 감정을 승화합니다. 음악을 통해 정서를 느끼고 표현하고 의사소통을 하며 관계를 맺는 경험을 시작하게 됩니다. 음악은 인간의 삶과 정서에 중요한 요소가 되는 것입니다.
아이들에게 음악은 자신의 사고, 의사, 감정을 표현하는 수단이 되며, 생활 그 자체로서 즐거움을 경험하게 해줍니다.
이런 음악을 놀이 속에서 만났을 때 아이들은 놀이 속에 더 깊이 빠져들고 놀이를 반복하며 자신만의 새로운 놀이로 연결하고 확장해 나가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이런 발견은 다양한 놀이 이야기를 탄생시켰고, 다양한 모습으로 아이들에게 전해졌습니다. 어떤 노래는 새로운 환경적응을 도와주기도 하였고, 어떤 노래는 아이들의 놀이 매니저가 되어 재미있는 놀이로 초대해 주기도 하였고, 어떤 노래는 배움을 만들어 가는 매개체가 되어주기도 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