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 인권」에 관심을 가지고 활동하면서 양육자나 교사들이 ‘권리 존중 생활 지도’, 아동 권리 실천 방법’에 대한 고민을 마주할 때가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아동의 의견 존중’이라는 주요 원칙을 실천하는 과정에서 자주 등장했던 질문들입니다.
“유아는 몰라도 영아는 어떻게 가능할까요?”
“대화가 가능해야죠. 울거나 보채거나 떼쓰기만 할 때는 어떻게 하냐고요.”
“말을 안 할 때도 많아요. 그럴 때는 어떻게 해줘야 할지 난감해요.”
“의견 존중이 참여권, 선택권과 연관되니까 영유아에게 선택하도록 하고 있어요.”
영유아의 ‘의견’을 대화가 가능한지 여부로 해석하거나 감정과 관련된 것은 정서 발달과 관련된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나아가 영유아가 침묵하면 말이 안 통하니까 문제 행동으로 받아들이는 경우를 접하기도 하고요. 아동 의견을 존중하는 실천 방법을 선택이나 참여로만 이해하는 것은 협소하게 해석하는 것입니다. 선택을 돕기 위해 영유아에게 어떤 정보를 어떻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체적으로 말해 주는지가 매우 중요하거든요. 충분한 설명과 안내가 이루어질 때 전제 조건은 양육자가 기다리고, 격려하며, 관찰하는 것이죠. 그런 과정들이 일상이 되면 영유아 스스로 자신의 감정부터 하고 싶은 이야기를 잘 전달하는 성장이 이루어질 것입니다. 이렇게 전달된 영유아 의견을 수용하는 것까지 양육자의 중요한 역할임을 전하고 싶었습니다

교육연구소 R.E.D 연구원이며, 마음이 들려주는 소리를 모아서 글쓰기 플랫폼 브런치에서 작가로 활동중이다. 공동저서로 《그래도 살아요, 오늘을》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