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어 주인에게 구박받던 당나귀는 집에서 나와 브레멘에 있는 음악대에 들어가기로 합니다. 브레멘으로 가는 길에 더 이상 사냥을 못하게 된 사냥개, 쥐를 잡지 못하게 된 고양이, 수프가 될 위기에 빠진 수탉도 설득해 함께합니다. 쉬어 갈 곳을 찾다가 발견한 숲속 작은 집에서 힘을 합쳐 도둑들을 내쫓기도 하지요. 이들은 주어진 상황에 낙담하기보다는 새로운 목표를 세워 길을 나서고, 약자들도 힘을 합치고 지혜를 모으면 강자들에게 맞서 싸울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줍니다.
오랫동안 사랑받은 명작 《브레멘 음악대》는 다양한 생각을 나누기에 더없이 좋은 그림책입니다. 어린이와 함께 책을 읽은 뒤, 직접 이야기 속 등장인물이 되어 그의 행동과 말투, 표정, 생각을 읽는 연습을 하다 보면 다른 이의 입장을 이해하는 데에 좋은 공부가 될 겁니다. 여기에 세계 명작의 진정한 힘이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지요. 자, 지금부터 《브레멘 음악대》 속 동물 친구들의 우당탕탕 좌충우돌 모험담을 들어 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