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넓은 초원. 어제와 똑같은 하루가 반복되고 있어요. 생쥐는 심심합니다. 이가 자라면 안 되니까 이것저것 갉아보다가, 너무 심심해 콩콩콩 뛰어보기로 해요. 점점 신이 나기 시작합니다. 노래도 흥얼흥얼 부르기 시작하지요. 무엇이든 갉아 대는 멋진 생쥐, 어디서나 뛰노는 멋진 생쥐의 노래는 결국 초원의 맹수인 사자의 단잠을 깨우고, 덥석 사자에게 잡히고 말지요. 오들오들 떨면서도 은혜를 갚을 테니 한 번만 살려달라는 생쥐의 간절한 요청에 사자는 목숨을 살려주기로 합니다. 그 뒤 얼마 지나지 않아 생쥐는 울부짖는 사자의 목소리를 듣게 돼요. 사자님에게 무슨 일이 생긴 게 분명한 것 같아요. 부리나케 언덕으로 올라가 보니, 사자가 그물에 갇혀 있는 게 아니겠어요? 사냥꾼이 쳐 놓은 그물, 울고 있는 사자. 과연 생쥐는 어떤 방법으로 사자에게 은혜를 갚을 수 있을까요? 이렇게 작디작은 생쥐가 어떻게 크고 강인한 사자를 구해줄 수 있을까요? 우리 함께 생쥐의 이야기를 들어 보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