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K농장의 소작료 받는 마지막 날이 왔다.
일반 농민에서 정해준 기한 날을 어기는 일은 비교적 적었었다. 대개는 그 기한 전에 받았고, 늦어도 그 기한한 그날에는 반드시 받았다. 그리고 기한을 넘기는 자가 있으면 소작권을 빼앗아버리고 왔다.
이 소작권을 빼앗는 것이 소작인들에게 제일 큰 위협이었다.
오늘에 소작권을 이어 오랫동안 가지려는 노예 계약을 스스로 유지하려는 소작인 기십 명이 그 넓은 농장 마당에 들끓었다. 혹은 지게에 한 섬도 채 못 되는 벼를 짊어지고 온 이도 있다. 어떠한 사람은 소에게 여러 섬을 실리기도 하였고, 또 어떠한 사람은 구루마에 싣고 오기도 하였다.
소작인들은 그들의 집 앞에 우두커니 서서 창고 문 열기만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