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첸치 일가’는 알렉상드르 뒤마(1802~1870)가 1839년 쓴 논픽션으로 19세기의 안목에서 바라본 유럽의 유명한 범죄로서 폭력적인 시대를 살아온 유럽인의 범죄와 그 사회상을 있는 있는 그대로 설명하고 묘사하고 있다.

‘첸치 일가’의 가장인 프란체스코 첸치 (1549~1598) 는 엄청난 부를 소유한 이탈리아의 귀족으로 백작의 지위를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았다.

하지만 지극히 비정상적이고, 지극히 사악하고, 지극히 비도덕적인 인물로 천하가 인정하는 악당이었다

이 실화는 운명적으로 불행할 수 밖에 없는 한 여인, 일곱명의 자식 중 막내딸 베아트리체 첸치 (1577~1599)의 이야기다.

거대한 궁전에서 살고 있었으나 인습과 숙명적 불행에서 벗어나려고 몸부림치는 베아트리체는 결국은 절망적인 선택을 하고 만다.

스탕달 의 기록에 의하면 (The Cenci by Stendhal) 프란체스코는 유아시절부터 자식들을 미워했고 아들들이 결국 교황에게 청원하여 자신의 손에서 벗어나자 분풀이로 매일같이 남아있는 두 딸을 막대기로 매질을 했다고 한다.

뒤마가 무척 노력을 들여 자료를 수집하여 집필한 논픽션이지만 뒤마의 픽션(몽테크리스토 백작, 삼총사, 흑수선)에 비해 잘 쓰였다고 볼 수는 없다.

오히려 뒤마가 이것을 소재로 소설로 썼다면 더 큰 성공을 거두었지 않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지만, 또한 당시의 사회상을 볼 때 근본적으로 금기시 되는 소재였기 때문에 소설로 쓰기는 어려웠으리라 짐작된다.

그러나 시인 퍼시 셸리는 이 비극적 이야기를 5막의 연극으로 (1819) 만들어 비록 살아 생전에는 대중적 성공을 거두지 못했으나 아직까지 높이 평가 받는 작품으로 남아있다.

아무튼 논픽션의 한계를 벗어날 수 없었는데, 픽션처럼 저자의 상상력을 첨가하거나 소설처럼 물을 타서 불릴 수도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부지런히 그저 사실만을 나열한 것은 아니고 드문드문 대가의 필체를 엿볼 수 있기도 하고 전반적인 그림을 분명하게 전달하고 있기 때문에 독자가 논픽션의 그런 벗어날 수 없는 한계를 감안하고 읽는다면 괜찮은 읽을 거리다.

<원전은 ‘Celebrated Criminals”에서 가감 없이 발췌하였다.>

‘첸치 일가’는 판도라에서 출판한 7번째 논픽션입니다. 그 이외에도 6 권의 논픽션을 번역하여 전자책으로 출간하였습니다.

논픽션 뿐만 아니라 판도라 (Pandora Ebook & Epublishing)는 지금까지 국내에서 소개되지 않은 다양한 분야의 외국 작품들을 번역 및 전자출판에 전념해 왔으며 거의 모든 작품을 한글판 및 영한대역으로 출간하였습니다(고전, 추리, 동화, 단편, 논픽션, 역사)

아래는 지금까지 판도라에서 번역하여 전자책으로 출판한 논픽션들입니다. 다시 한번 관심을 가져 주기 바랍니다.

(1) 예루살렘 최후의 날들 (유대 전쟁사의 생생한 기록)
플라비우스 요세푸스 저자(글) | 알프레드 존 처치 저자(글) ㅣ 이제순(역자)

(2) 눈물의 인디언 문명 파괴사 (아메리카 역사의 진실을 벗기다.)
바르톨로메 데 라스 카사스 저자(글) | 이제순(역자)

(3) 영혼의 경매(Ravished Armenia: -아르메니아 대학살의 산 증언)
오로라 마르디가니언 저자(글) ㅣ이제순(역자)

(4) 1차 세계대전과 독일의 범죄 (국내 최초 번역)
프랑스 조사 위원회외 저자(글) ㅣ 이제순(역자)

(5) 수난의 아르메니아 (국내 최초 번역)
파이즈 엘 후세인 저자(글) | 이제순(역자)

(6) 하늘은 왜 이런 일을 모른척 하셨을까? (인간역사의 진실을 벗기다.)
알렉산더 팔콘브릿지 저자(글) | 올라우다 에퀴아노 저자(글) | 메리 프린스 저자(글) ㅣ 이제순(역자)

<목차>

1. 베아트리체 첸치--- 제 1 장

2. 베아트리체 첸치--- 제 2 장

3. 베아트리체 첸치--- 제 3 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