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오니소스적 염세주의 ]

니체가 말한
디오니소스적 염세주의.
저는 디오니소스적 염세주의자에 가까워요.

니체가 한 말을 읽다가
정말이지
니체를 존경하지 않을 수
도저히, 없었어요.

저는 제가
염세주의자에 가깝다고만
생각하며 살고 있었어요.

하지만 니체 덕분에
제 정신적 정체성의 한 가닥을
명확하게 알게 되었어요.

저는 그냥 염세주의가 아니라
디오니소스적 염세주의자인 거예요.
즉 그것은

건강한 자의 염증으로 허약한 본능과
허약한 의지, 비겁한 인간들,
퇴락한 문화에 대한 염증이에요.

그런 염증과 마주하고 그것을
건강하고 풍요로운 형식으로
창조하고자 하는 강한 의지가 있는

디오니소스적 염세주의는 그 삶에서 도피하지 않아요.
니체는 건강함에서 나오는 염증과
허약함에서 나오는 염증을 구분하지요.

삶의 모든 의문스럽고 낯설고
공포스러운 것들과도 당당히 맞서길 원하는 용기,
삶의 모든 가혹한 고통과 약함에 대해서도

회피하지 않고 알고자 하는 지적인 욕구.
디오니소스적 염세주의는 허약한 본능에서는
나올 수 없는 그런 것이랍니다.

1. 내 존재의 이유
2. 씹히고 씹히는
3. 시(?)를 쓰는 이유
4. 어떻게 살아야 하나를
5. 껌과 물
6. 힘, 날, 삶
7. 재능의 답
8. 아무리 생각해도

9. 마음 줄 곳
10. 자급자족을 넘어
11. 온전한 사랑
12. 릴케, 괴테, 로댕도
13. 말의 의도
14. 우연
15. 안목
16. 알고 싶다, 사랑.

17. 정말 있을까? 사랑이.
18. 천성이 믿음을 만났을 때
19. 글쓰기의 원동력
20. 나를 걱정해주는 유일한
21. 꿈아 이제 현실이어라
22. 판타지 같은 (1)
23. 어젯밤 꿈에
24. 이직 생각이 안 나는 일터

25. 판타지 같은 (2)
26. 헷갈림을 통한 확신으로
27. 그런 사랑
28. 업신여김을 인내하자
29. 피해야 할 사람들
30. 탈피를 거듭하는
31. 평정심을 잊지 않기를
32. 디오니소스적 염세주의
33. 내 눈동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