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누구나 성장을 한다. 몸이 다 자라 어른이 되어서도 내면의 성장은 끊임없이 이루어지고 있다. 때문에 성장 소설은 어느 세대에나 주요 주제로 자리 잡는다. 누구나 사춘기라는 질풍노도의 시기를 겪으며 성장하듯이, 우리는 어느 정도 공통된 고전적 과정을 통해 성장한다. 자신의 ‘근원’에 대한 궁금증, 자아를 찾기 위한 ‘여행’, 스스로 헤쳐 나가는 ‘과제 혹은 모험’의 단계를 거치면서 말이다. 이러한 과정이 하나의 틀이 되어 여러 성장 소설에서 다양하게 변주되고 있다. 어려웠던 우리의 과거를 극복한 이야기 속에 성장의 감동을 담기도 하고, 일상과 맞부딪치며 벌어지는 이야기 속에 성장의 현실을 담기도 한다.
『황금나무』는 이러한 기존의 성장 소설들과는 달리 좀 더 근원적이고 원형적인 성장을 이야기한다. 어느 초라한 소나무의 작은 질문에도 철학적 의미를 담아내고, 하늘과 땅과 자연 속에 상징과 함축적 의미를 담아, 자아를 찾아가는 과정을 시공을 초월하여 표현하고 있다. 누구나 하늘과 땅 사이에 있는 존재로서, 어느 한 나무에게서 시작된 자아 찾기가 다른 나무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지를 통해 우리 모두의 조화로운 성장을 이야기해 보고자 한다. 한 소나무가 자아를 찾아가는 동화 같은 이야기를 담은 이 책은, 초라한 소나무가 황금나무가 되기까지의 성장기를 통해 자기 본연의 모습을 찾아가는 감동을 전하고 있다. 성장을 이루고자 노력하는 인간의 삶을 총체적으로 조망할 수 있는 작품이다.
경남 산청 지리산 끝자락에서 태어나 부산 끄트머리에서 소년기를 보냈고, 지금은 월악산 미륵리에서 동화를 쓰고, 고양시 일산의 대안학교인 다산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다. 중앙대학교에서 문예 창작을 공부했으며, 오월문학상에 소설이, 세계일보 신춘문예에 시가 당선되면서 본격적인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중앙대, 건국대, 서울예술대에서 문예 창작을 강의했고, 오월문학상, 한국아동문학상, 열린아동문학상 등을 받았다. 만화 그리기를 좋아하던 초등학교 시절, 작가가 꿈인 선생님을 만나 글쓰기를 배웠다. 그때부터 품은 작가라는 꿈을 이루어 시와 동화, 청소년 소설을 쓴다.
우리 역사와 문화에 깊은 관심이 있어 『빛난다! 한국사 인물 100』 시리즈(전 10권)를 모두 엮었다. 이 외에 지은 책으로 청소년 소설 『내 이름엔 별이 있다』를 비롯해 장편 동화 『산왕 부루』 1~2, 『버들붕어 하킴』, 『주문을 외자 아르케옵테릭스!』, 『UFO가 나타났다』, 『소년 사또 송보의 목민심서 정복기』 등이 있다. 그림책으로는 『팥죽할멈과 호랑이』, 『안녕, 태극기!』, 『선사 시대의 타임캡슐, 고인돌』, 『신기한 사과나무』 등을 썼다.
작가의 말
태초의 나무
꿈꾸는 어린 소나무
금지된 노래
햇빛숨쉬기
봄날의 심판
빛의 옹달샘
빨간 구슬
내 속의 나
황금나무
빛을 타고 오르다
나는 나를 찾았다!
다시 부르는 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