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나는 벼락을 맞고 쓰러졌다. 살아온 전 생애가, 살아왔던 모든 순간들이 부정 당하는 처참한 상황으로 내몰렸다. 결코 일어서지 못할 것이라고, 적어도 교사로서의 삶은 이젠 끝이 났다고 스스로에게 판결을 내렸다.
그러나 지금의 나는 아주 조금씩이지만 회복하고 있다. 더디고 더디지만 하루하루 일어서고 있는 중이다. 그리고 그래야 할 이유가 계속해서 쌓이고있다. 쓰러진 날 SNS에 글을 올린 순간부터 쏟아지던 이름 모를 천사들의 응원과 동료 교사들의 지지, 무너지려는 순간마다 어떤 도움이라도 기꺼이 주시려 했던 정신과 의사 선생님, 제자들, 친구들, 가족들... 무엇보다 지지 않기 위해 노력했던 나 자신을 위해 일어서야 한다.
이 글을 써야 하는 이유는 그래서 충분하다. 같이 살아남아야 될 사람들이 아직도 아주 많기 때문이다. 그들이 일어서야 나도 살 수 있다고 믿는다.

고등학교 사회 교사
어느날 날벼락(교권침해)을 맞고 3년째 휴직중입니다.
사회 돌아가는 일과 마음에 관심이 많아 몇 권(마음일기 등)의 책을 쓰고 학생, 학부모, 교사 등을 대상으로 마음 살핌 강의를 하며 살기도 했습니다. 지금은 자기 회복에 집중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서문 - 같이 일어서고 싶은 마음이 전달되었으면
1장 교권 침해 전초전 - 날벼락 맞은 나의 이야기 1
2장 우리반 금쪽이 -날벼락 맞은 나의 이야기 2
3장 세상에 대한 믿음이 무너진 날 - 날벼락 맞은 나의 이야기 3
4장 쓰러질 때는 혼자였으나 - 그 날 이후
5장 사례로 읽는 교권 침해 Q&A 1 - 아플 땐 쉬어야 합니다, 공무상 요양편
6장 사례로 읽는 교권 침해 Q&A 2 - 선생님 잘못이 아닙니다
7장 쓰러질 때는 혼자였으나, 일어설 때는 다른 이와 함께 - 교권 침해 회복 기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