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백작가의 딸인 내가, 이 제국에서 하나뿐인 공작가의 며느리가 된다니.

얼마 전까지만 해도 상상 못 했을 일이다.

제국 최고의 멍청이, 호구 백작을 아버지로 둔 덕에 플로린 호세는 이 제국에서 가장 불쌍한 백작가 영애였다.

그 원수 아버지가 친 가장 큰 사고로 인해 호센 백작가가 멸문 할 위기에 처했다.

온 제국에 소문까지 났는데, 갑자기 그 호센 백작가의 장녀가 제국 유일의 공작 가문 며느리가 된다고?

내 남편이 되는 베르흐트 공작가의 유일한 공자. 다니엘 로덴 베르흐트.

나와 일곱 살 차이 나는,

아름답지만 한기가 느껴져 마치 얼음 장미 같은,

내 남편이 될 남자.

아름다운 남편과 친절하고 편한 시어머니.

어쩌면 인생 역전일지도 모르는 상황

“플로린, 너에게 우리 가족이 되면 자세한 이야기를 해 준다고 했었지.”

베르흐트 가문에는 무언가 비밀이 있었다.

내 예감이 말해주고 있다.

이곳에서 빨리 벗어나야 한다고.

“나도 네 남편으로 받아들여.”

출간작 『전남친 절친의 유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