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행정학은 인간의 생명과 건강, 질병을 다룸과 동시에 병원의 행정을 다루는 학문으로, 그만큼 포괄적 학문이므로 한 나라의 사회·경제적, 그리고 문화적 수준에 따라 달라질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따라서 선진국의 경우를 참고하여 우리 실정에 맞는 교재를 기획하면서 새삼 또 어려움을 느끼는 것은 필자들만의 고민은 아닐 것입니다. 전체적인 구성은 어떻게 할지 또한 무슨 내용을 어떻게 담을지 등에 대해 고민이 없을 수 없었습니다. 아직도 보건행정학의 내용과 범위의 인식이 나라마다, 또 학자에 따라 다르고, 시대에 따라 그 내용이 변화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오늘날 대한민국은 평균수명 80세를 넘어 최장수국인 일본의 기대평균수명 수준에 근접해 있습니다. 반세기만에 국민들의 평균수명이 30여세가 증가한 국가는 대한민국이 유일하며 지구상에서 그 유래를 찾을 수가 없습니다. 이제 우리 국민은 100세 시대를 맞아 보건의료에 대한 관심이 더 커지고 있습니다.
이 책의 서론에도 언급하였듯이 보건행정은 인류의 역사와 더불어 발전해 왔습니다. 인간이 수렵이나 채집으로 비정착적인 생활을 하던 시기이든 농경생활로 정착을 하던 시기이든 질병은 인간의 생활과 더불어 발전해 왔다고 할 수 있습니다.

〈에센스 보건행정학〉은 보건행정학 관련 학문을 배우는 학생을 위한 교재일 뿐만 아니라 보건의료분야 종사자들에게도 도움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필자들 나름대로는 선진 각국의 관련법이나 현행제도를 샅샅이 찾아 우리 실정에 맞는 교재로 만들려고 노력하였습니다만 앞으로도 계속 부족한 부분은 더 채우고, 보충해 나갈 것임을 다짐을 하면서, 이 책을 아껴주시는 교수님들의 따끔한 충고와 조언을 기꺼이 받아들여 보완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