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 초반부터 우리나라에서 재배되기 시작한 한라봉(부지화)은 다른 품종들보다 향기가 깊고 맛과 식감이 좋아 소비자들에게 인기도 많아 재배면적이 크게 증가 하였다. 도내 도입 후 재배 초기에는 접목(고접) 갱신에 의해 한라봉 재배가 이루어지면서 면적이 증가하였으나, 고접한 한라봉 나무의 과실은 신맛이 강한 단점이 있어 차츰 묘목으로 키운 한라봉 나무가 늘어났다. 그러나 묘목으로 재배된 한라봉 나무에서 꽃이 잘 생기지 않아 생산량이 떨어지고, 꽃이 피어도 낙과되거나 열매가 달려도 과실이 작아지거나 열과가 되는 등 재배 상 여러 문제가 나타났다.
그 원인을 구명한 결과, 뿌리 부분에서 자근(대목이 아닌 접수에서 나온 뿌리)이 발생하여 이로 인해 발생된 생리적인 문제라는 것을 확인하였다. 현재 제주지역 한라봉 재배농가의 약 30% 정도가 자근 문제를 갖고 있고 일부 지역에서는 피해가 심해 나무를 베어내고 새로운 묘목을 심는 농가들이 늘어나고 있다. 또한 최근에는 천혜향, 레드향에서도 자근 발생에 따른 피해가 보고되고 있다